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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식당 유치, 거리엔 웰컴 현수막

11일 팽성상인연합회가 제작한 환영 현수막이 평택 캠프 험프리스 입구에 걸려 있다. [오종택 기자]

11일 팽성상인연합회가 제작한 환영 현수막이 평택 캠프 험프리스 입구에 걸려 있다. [오종택 기자]

1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로데오거리. 간판은 온통 영어로 쓰여 있었다. 분식집 등 간혹 보이는 우리말 간판 밑에도 ‘snack(스낵)’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사진관 진열대에 놓인 가족사진 속 인물들도 외국인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권이혁(73)씨는 “주말이나 월급날이면 외출을 나온 미군들로 거리가 가득 찬다”며 “미 8군 사령부도 오늘 입주했으니 앞으로 손님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 인근에 있는 안정리 로데오거리는 이미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음식점의 메뉴, 병원 진료 과목 등 모두 영어로 표기하고 영어를 잘하는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했다. ‘미군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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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58) 팽성상인연합회 회장은 “미군이 자주 찾는 서울 이태원의 음식점을 유치하고 주말엔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해 가족 단위 미군들도 찾을 수 있는 ‘문화의 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 땅값도 오르고 있다. 기지 인근 팽성읍 내리의 경우 2012년 17만7000원이던 공시지가가 올해는 26만1600원으로 47.8%나 올랐다.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으로 18조원대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군기지 안에 들어선 513동의 시설에 학교·쇼핑센터·은행 등 생활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옷가게를 하는 최모(64)씨는 “기지 안에 쇼핑센터 등이 있고 미군의 상당수가 쉬는 날엔 서울 이태원 등 다른 곳으로 나가면 지역 상인들이 얻는 이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 내 소음으로 인한 문제와 범죄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대표는 “다양한 영역에서 충돌과 갈등이 발생할 여지도 있는 만큼 미군에 대한 범죄 예방 교육 등 관련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미군기지가 지역 경제·문화·사회·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해소하고 지역 주민과 미군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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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