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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서 대박난 ‘거꾸로 수박바’

위아래를 뒤집었을 뿐인데 ‘대박’이 났다.
 
롯데제과는 리뉴얼 제품인 ‘거꾸로수박바’(사진)가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롯데제과의 장수 빙과인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바꾼 것이다. 그동안 일부 소비자들은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의 맛이 더 좋다”고 주장하며 초록 부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수박바의 초록 부분과 빨간 부분을 뒤바꾼 합성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이런 반응에 착안해 거꾸로 수박바를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첫날엔 2000개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 8일에는 하루 판매량이 13만 개에 달했다. 10일 동안 1초에 하나씩 팔린 셈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이번 달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제품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뉴얼 제품이 인기를 끌자 원조 수박바의 매출도 덩달아 40%나 늘었다.
 
인기 요인은 화제성과 ‘재미’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혁명적인 발상”, “이름을 ‘바박바’로 바꿔야 한다”는 후기를 남기면서 관심을 모았다. 일부는 “거꾸로 수박바도 최적의 대안이 아니다”며 이상적 수박바 모델 만들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초록색과 붉은색이 정확히 절반씩인 ‘쌍쌍 수박바’, 초록과 붉은 부분을 교차해 만든 ‘줄무늬 수박바’와 같은 ‘이상적’ 수박바가 화제가 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화제성이 높은 신제품들이 수년 동안 침체된 빙과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거꾸로 수박바처럼 장수 빙과류를 살짝 바꾼 리뉴얼 제품이 인기를 모으는 추세다.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움을 주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앞서 빙그레는 인기 제품 빵또아의 ‘레드벨벳’ 버전과 붕어 사만코의 ‘녹차 버전’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롯데제과가 지난 5월말 출시한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3종세트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지 오래된 상품을 한 통에 모아놓았을 뿐인데도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판매됐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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