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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인데 30대 심장? 생체나이 알려주는 AI기술 나온다

김양석 바이오에이지 대표(왼쪽 넷째 안경 낀 사람)와 임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바이오에이지]

김양석 바이오에이지 대표(왼쪽 넷째 안경 낀 사람)와 임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바이오에이지]

20명 남짓한 임직원 중 8명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개발을 담당하는 바이오(BT)·정보기술(IT) 융합 벤처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로 생체나이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바이오에이지(Bio-Age)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기계학습 시스템을 탑재, 신개념 ‘인공지능 생체나이 측정 솔루션’을 내놓으려는 야심도 품고 있다.
 
생체나이란 해마다 한 살씩 먹는 주민등록상의 연령이 아니라, 건강검진 데이터로 분석한 신체의 나이를 의미한다. 20대 청년도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생체나이는 40대에 불과할 수도 있고 70대 노인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30대의 신체를 가졌다는 진단이 나올 수도 있다. 바이오에이지는 국내 40만 명이 혈액·혈당·근육량·간 수치 등 정밀 건강검진으로 수집되는 67개 항목의 데이터를 활용한 생체나이 측정 솔루션을 개발했다. 생체나이를 알고 싶은 고객이 건강검진 데이터를 입력하면 고객과 비슷한 연령대의 평균치를 구한 뒤 평균보다 건강 상태가 좋으면 생체나이가 더 젊은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더 나이를 먹은 것으로 계산하게 된다  
 
생체나이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다 정교하게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령 신체·관절·혈관·대사·심폐·면역·콩팥 등 7가지 신체 기능에 대한 건강 상태도 생체나이로 측정된 결과를 볼 수 있다. 바이오에이지 관계자는 “병원 건강검진 결과 정상 소견이더라도 생체나이 측정 솔루션을 활용하면 어떤 신체 기능에 얼마나 빨리 적신호가 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에이지는 더 정교한 생체나이 측정을 위해 더 많은 사람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생체나이 분석 능력도 고도화하는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고객이 생체나이 분석을 위해 입력한 건강검진 데이터가 이 AI 기계학습 시스템이 학습할 빅데이터가 된다.
 
바이오에이지는 현재 차병원·KMI검진센터·일산병원·건대병원 등 전국 200여 개 병원에서 생체나이 측정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었다. 2007년부터는 중국의원협회와도 사업 계약을 맺는 등 해외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계속된 사업 확장 덕분에 지난해 매출액만 40억원에 달했다. 임직원 1명이 해마다 2억씩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오연지 바이오에이지 기획담당은 “제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할 때 생체나이 측정 솔루션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관련 분석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며 “신체 노화 정도에 따라 식이요법이나 운동, 부족한 호르몬 보충 등 다양한 노화 방지 요법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고객 1인당 1만~3만원 정도로 책정해 일선 병원 건강검진 옵션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병원에서 보낸 건강검진 데이터를 앱에 입력하면 생체나이 분석 보고서를 볼 수 있게 된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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