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설] 또 졸음운전 버스 참사 … 안전 대책 말뿐인가

어이없는 졸음운전 참사가 또 발생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처참’ 그 자체였다. 엊그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부근을 달리던 광역급행버스는 앞서 가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버스는 승용차를 깔고 달리다 멈춰섰다.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찌그러졌고 그 안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숨졌다. 다른 차량 6대도 연쇄추돌사고를 일으켜 16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7월 42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관광버스 사고의 판박이였다.
 
이번에 사고를 낸 운전자는 “피로가 누적돼 정신을 깜박 잃었다”고 시인했다. 사고 버스는 경기도 오산과 서울 사당동을 오가는 광역버스다. 운전자는 사고 전날 오전 5시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9시5분 막차까지 15시간 정도를 운전하고 자정 무렵에 퇴근했다. 사고 당일에는 오전 7시15분 차를 몰기 위해 일찍 출근했다고 한다. 하루 18시간 가까이 장시간 노동을 하는 셈이다. 동료 운전자들은 1회 운행시간이 2시간을 넘으면 15분 휴식토록 한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속도로 졸음운전은 치명적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241건의 사고가 발생해 414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18.5%로 과속운전 사고의 2.4배에 이른다. 올 5월에도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에서 고속버스 졸음운전으로 4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날 때마다 ‘특별점검’ 등 말로만 호들갑떨지 말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대형 버스의 ‘디지털 운행 기록장치’를 점검하는 게 그 시작이다. 운전자의 ‘휴식권’ 보장 여부를 금방 알 수 있지 않는가. 당장 수도권 200개 광역버스 노선부터 점검하기 바란다. 더불어 대형 트럭·버스의 보조주행장치 보급 방안을 서두르고, 과속·난폭·음주·졸음 운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곧 휴가철이다. 고속도로의 비극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