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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장 "승진해놓고 문제삼아 좌천" VS 우병우 "문제 인사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이 "민정수석실 개입이 있었던 걸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문체부 국장 "인사 검증받았는데 정부가 스스로 한 행위 뒤집어"
우병우 측 "3급 승진한지 한 달만에 2급으로 승진...문제 있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10일 열린 우 전 수석의 재판에는 이모 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단장은 “왜 전보 조치됐냐”는 검찰 질문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민정수석실에서 명단이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단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문화창조융합벨트 부단장으로 파견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1일 자로 문체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발령 났다. 당시 민정수석실은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2급으로 승진했다”는 이유를 들어 인사이동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전 단장은 “김 전 장관이 ‘인사조치 대상자 명단을 통보받고 이상하게 생각해서 확인해봤다’고 했다”며 “이에 (우 전 수석이) ‘묻지 말고 그냥 인사를 하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고위공무원 승진은 부처 내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민정수석실이나 국정원 등 다른 기관에서 하자가 있는지 검증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할 때 검증하고 최종 (인사) 행위를 해준 대통령께서 2급으로 승진한 것을 문제 삼는 건 정부가 한 행위를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에서 정기인사 시기가 아닌데 특정인을 지목해 전보 조치 시키는 일은 전엔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3급으로 승진한 증인을 김 전 장관이 곧바로 2급 승진자로 내정했다”며 “이런 결정 자체가 정상적인 인사 절차로 보이지 않고 잘못된 인사는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무엇이 잘못된 인사인지는 판단의 문제”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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