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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안의 화제 '팀장님 만화'의 이 대리 "호에에엥 넘모 감사해요"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 지난 6월 혜성처럼 등장한 '팀장님 만화'는 직장 생활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팀장님 만화' 시리즈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조회 수 7~10만에 육박합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인 듯 아닌 듯 시트콤 같은 직장 생활에 많은 이들이 부러움을 나타냈지요. 오죽하면 만화의 주인공인 팀장님과 이 대리가 '사내 연애'(회사에서 하는 연애+사내들이 하는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을 정도니까요. 12화 만에 연재를 종료한 '팀장님 만화'의 작가 이 대리(필명 '내엉덩이가 너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팀장님 이쁘게말하기운동때문에 너무 멋있어져서 부서분위기 냉온욕시킨만화' 보러 가기
(☞'팀장님 보물1호때문에 소개팅실패한 만화' 보러 가기
(☞'팀장님 친누나가 잠시맡긴 강아지가 강한만화' 보러 가기
(☞'팀장님 너무 잘 영향받아서 산에서 미아된 만화' 보러 가기)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Q. '팀장님 만화'를 연재하게 된 계기는?
A.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해 밤샘 근무 때마다 만화를 그리곤 했어요. 당직을 설 때 잠은 자면 안 되는데 할 게 마땅히 없으니까 잠을 쫓기 위해서라도 남는 시간에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판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그림일기처럼 글과 그림을 동시에 필기하는 습관도 있는데요. 이 두 개가 이어져 '팀장님 만화'를 그리게 된 것 같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Q. '팀장님 만화'가 온라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를 얻을 줄 예상했나요?
A. 실제로 인기를 얻었다기보다 이렇게 관심을 주시는 게 정말 신기할 뿐입니다. 만화에 대해 방향성을 제기해준 분이나 문제점을 지적해준 분도 있고 비난의 목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정말 한 번이라도 만화를 봐주는 모든 분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대리가 '팀장님 만화' 작업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리는 만화를 그릴 때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판 툴로 작업한다.

이 대리가 '팀장님 만화' 작업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리는 만화를 그릴 때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판 툴로 작업한다.

Q. 급작스러운 연재 종료에 슬퍼하는 사람이 많아요. 
A. 연재를 갑자기 마무리하게 된 것은 '팀장님 만화 팀장님한테 들켜서 팀장님한테 쫓긴 만화'(☞해당 만화 보러 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위 사람들도 알게 되고 이쯤이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팀장님! 더는 제 모니터 힐끔힐끔 안 보셔도 됩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Q. 실제 팀장님 모습과 만화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일치할까요?
A. 팀장님은 만화에서처럼 콧수염을 기르고 있습니다. 정말 싫은 거 할 때에 콧수염이 씰룩거립니다. 사람을 그릴 때마다 '별' '하트' 등 도형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요, 팀장님은 만화에서 묘사된대로 얼굴을 보면 '별'이 딱 생각납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Q. '넘모넘모' '호에에엥' 등 많은 유행어를 남겼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인가요.
A. '넘모넘모'같은 경우는 팀장님이 가끔 쓰던 단어인데요, '호에에엥' 같은 경우는 부끄럽지만 실제로도 이따금씩 쓰고 있습니다. 생각처럼 긴 '호에에에에에엥에에엥~'이 아니라 '호엥'정도로 사용합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Q. '팀장님 만화'에 달린 수많은 댓글 중 제일 재미난 댓글은 "팀장님과 이 대리가 '사내 연애'를 하는 것 같다"인 것 같아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사내 연애'라…말만 들어도 설레는데요, 그 상대가 팀장님이면 다른 의미로 설레겠네요.
[사진 '팀장님 만화']

[사진 '팀장님 만화']

Q. 만화에서 그려진 직장 모습이 한국 문화와 너무 달라 '자작인 것 같다'는 일부 비난 여론도 있었어요, 만화에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정말 진짜인가요?
A. 어느 정도 과장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이 워낙 유쾌하고 종잡을 수 없어서 만화로 표현하지 못한 일들이 정말 많아요. 최근엔 '팀장님 너무 잘 속는 만화'(☞해당 만화 보러 가기)를 보고 얼마 전엔 모든 사람을 다 의심하고 다녔어요. 회식을 좋아하는 분이 회식하는 것도 안 믿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Q. 만화의 주인공이신 팀장님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팀장님. 팀장님이 제 만화에 '노잼'(재미가 없다)이라고 댓글 다는 걸 직접 봤습니다.. 급하게 스크롤 내리던데 그 전부터 보고 있었습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지난 번에 거울 보면서 만화 캐릭터대로 진짜 그렇게 생겼냐고 물어봤을 때 솔직하게 대답하지 못한 거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이 대리는 20대 중반, 팀장님은 30대 후반이라고 한다. 이 대리(필명 '엉덩이가 너무')의 실제 얼굴. [사진 작가 제공]

이 대리는 20대 중반, 팀장님은 30대 후반이라고 한다. 이 대리(필명 '엉덩이가 너무')의 실제 얼굴. [사진 작가 제공]

'팀장님 만화'에서 느껴지듯 이 대리는 정말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독자들이 이 대리가 다니는 회사를 부러워한다"는 말에 "직장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학교를 가듯 즐겁게 다니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팀장님 덕분이라고 그 공을 돌렸지요. 외국 생활을 오래한 이 대리는 주변 친구들이 '한국 직장 문화가 맞지 않을 것 같다'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 누구보다 기쁘고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리는 "회사에서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면서 "팀장님을 비롯해 저를 챙겨주는 모든 직원 분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 대리와 대화를 나누며 '다니고 싶은 회사'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팀장님 만화' 시리즈가 많은 직장인에게 인기인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후배를 아껴주는 선배도 필요할 것이고, 그런 선배를 믿고 따르는 후배의 믿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팀장님과 이 대리의 '사내 연애'를 응원할게요.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 '팀장님 만화' 캡처. (작가 동의를 얻었습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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