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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준용 특검 요구 결의…8ㆍ27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계기로 대여 투쟁에 나선 국민의당이 10일 오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추 대표의 사퇴 요구와 함께 문준용씨 취업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동철 원내대표, 장정숙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과 및 대표직 사퇴, 제보 조작 사건과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 관련 동반 특검을 제안하는 결의안을 채택,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철 원내대표, 장정숙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과 및 대표직 사퇴, 제보 조작 사건과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 관련 동반 특검을 제안하는 결의안을 채택,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철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는 (추 대표의) ‘추(秋)’자를 꺼내지도 말라고 한다. 우리 당은 ‘미애 대표’라고 하겠다”며 “미애 대표 본인이 미필적 고의로 기소됐을 때에는 ‘치졸한 정치공작’이라고 했다가 여당이 되니 국민의당에 보복성 야당탄압을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 사건 몸통이라 할 수 있는 문준용 채용 의혹도 수사해야 하는데, 특검에 맡기는 것이 옳다. 국민의당은 특검 추천권도 행사하지 않겠다. 특검만이 진실을 파헤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안에서는 “추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민의당을 죽이려는 음모를 중단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거듭 요구한다”고 강조혔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의총에 이어 열린 당무위원회에서는 8월 27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이날 당무위에선 일부 지역위원장 등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지만 당 지도부 등 다수 위원들이 기존 ‘8월 27일’안을 고수하면서 구체적인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및 중앙당 선관위 설치를 비대위에 위임키로 했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의 최대 화두는 ‘탈(脫) 안철수’"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 및 녹취록 조작 등으로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통해 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 속에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 등이 차기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에서는 “젊은 지도자가 나와 당을 이끌어 쇄신 이미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내 이언주(45)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58) 의원, 정호준(46) 비대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는 가운데 아예 외부에서 젊고 참신한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당의 한 원외 지역위원장은 “지금 당내에서 누가 나와도 당을 추스르기 어렵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냉소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위기 관리의 경험이 많은 손학규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구원투수’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손 전 위원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2차례 민주당을 이끌며 순탄하게 관리하는 등 위기 관리 경륜이 풍부하다”며 “호남에서는 여전히 손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도 남아있는데다, 이번 대선의 책임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5월 9일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5월 9일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경선 없이 추대 형식으로 대표직을 맡는 것은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손 전 위원장 측은 “대선 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어떤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이 큰 위기에 처한만큼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외면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7월 7~8일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나머지는 한국갤럽 조사)

국민의당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7월 7~8일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나머지는 한국갤럽 조사)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녹취록 조작 파문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창당 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성인 1010명을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6월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ㆍ지역ㆍ연령 가중치 적용)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3.8%를 기록했다. 창당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검찰이 9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의 칼날이 당 지도부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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