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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또 미사일 개발자 챙기기, 주목되는 군수공업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당 군수공업부를 연일 띄우고 있다. 
 

김정은 8일 참배 이어, 9일 축하공연때도 미사일 개발 책임자들 곁에
김영남, 황병서, 최용해 등 서열 파괴 연이어
달라진 군수공업부 위상 보여줘, 이병철 제1부부장은 대장 계급장 달린 군복입고 등장
김정은 비밀회의서 핵 미사일 지시하는 등 군수공업부 각별히 챙기는 듯

김정은(중간)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성공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지만 김정은 옆에는 미사일 개발 담당자들이 앉았다. 가운데줄 왼쪽부터 전일호 당 중앙위원,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김정은,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중간)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성공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지만 김정은 옆에는 미사일 개발 담당자들이 앉았다. 가운데줄 왼쪽부터 전일호 당 중앙위원,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김정은,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사진 노동신문]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의 화성-14형 발사 축하 공연 관람 동정을 전하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ㆍ정ㆍ군 간부들이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막상 1면에 나온 대형 사진에는 김정은 옆에 ‘간부’들의 얼굴은 없었다. 대신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등이 김정은 곁을 지켰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를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어 9일 공연에서도 군수공업부 출신들을 내세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때 김정은을 중심으로 맨 앞줄에 섰던 인물들이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며 “화성-14호 개발 책임자들을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각종 기념행사 때 김정은을 중심으로 서열순으로 좌우로 번갈아 가며 매치를 해 왔는데 전날 참배때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용해 노동당 위원장을 맨 끝에 배치한 것처럼 서열 파괴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노동당 군수공업부는 무기제작과 운영 등 군수 분야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산하에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와 제2자연과학원(국방과학원)이 있다. 부장은 이만건이지만 제1부부장인 이병철이 핵, 미사일을 전담하는 책임자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민간인이었던 이병철 등이 연 이틀 군복을 입고 등장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정보 당국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공군사령관(현 방공 및 반항공사령관)이었던 이병철은 2014년 말 전역한 뒤 군수공업부(제1부부장)로 옮겼다”며 “민간인 신분으로 바뀐 그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국회 격)에 군복을 입고 등장한 데 이어 최근 대장(별 넷)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나온 배경을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유사시 고위당국자들이 현역에 편재되는 시스템이다. 유사시 당 책임비서 등이 부하 직원의 숫자에 따라 대대장, 연대장이 되는 식이다.
북한 김정은, 김일성 23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개발에 기여한 인물들을 대동했다. 왼쪽부터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 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김일성 23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개발에 기여한 인물들을 대동했다. 왼쪽부터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 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이 지난 4일 평안북도 방현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호 발사 직후 관계자들과 웃고 있다. 미사일 개발 및 제작 책임자로 추정되는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왼쪽 둘째)이 민간인 복장(인민복)을 하고 김정은 옆에 서 있다. 그는 8일 금수산태양군전 참배와 9일 축하공연 때는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이 지난 4일 평안북도 방현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호 발사 직후 관계자들과 웃고 있다. 미사일 개발 및 제작 책임자로 추정되는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왼쪽 둘째)이 민간인 복장(인민복)을 하고 김정은 옆에 서 있다. 그는 8일 금수산태양군전 참배와 9일 축하공연 때는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른 당국자는 “지난해부터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며 무기 개발 정책을 맡고 있는 군수공업부 일부를 핵ㆍ미사일을 담당하는 전략군 전담 조직으로 만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총참모부 산하로 뒀던 전략군을 따로 떼어 내 육해공군과 같은 위상으로 확대한 뒤 김정은 직속으로 만들고, 이병철에 핵과 미사일을 전담하게 하면서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한 것이란 분석이다. 본지가 최근 입수해 보도(중앙일보 6월21일,22일자 1면)한 북한 군수공업부 내부 비밀문건에서도 김정은은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비공개 회의를 하며 핵무기와 관련한 비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지난해 5월 7차 당대회를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평양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지난해 5월 7차 당대회를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모란봉악단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청봉악단이 9일 화성-14명 미사일 발사 성공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은 2015년 말 공연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모란봉악단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청봉악단이 9일 화성-14명 미사일 발사 성공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은 2015년 말 공연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이날 축하공연에는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국립합창단 격), 왕재산예술단 등이 총동원됐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이 집권 직후인 2012년 창단한 '평양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공연단이다. 창단 공연때 단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미키마우스 주제가를 부르는 등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대중 음악 전문 교육기관인 금성학원 출신의 퍼스트레이디 이설주의 후배들이 주류다. 2015년말에는 중국 공연을 위해 베이징에 갔다가 공연을 하지 않고 돌연 철수한 적도 있다. 청봉악단 역시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5년 7월 창단했다. 금성학원이 경쾌하고 빠른 비트의 대중 음악을 추구하는 반면 청봉악단은 가곡이나 클래식 위주의 공연을 펼친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는 “북한이 각종 기념행사때 공연을 수시로 하고 있고, 두 단체간의 합동공연을 펼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예술단을 대거 출연시킨건 이례적”이라며 “화성-14형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국가적인 축제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화국로켓병행진곡’, ‘화성포의 노래’ 등 미사일 발사와 연관된 노래 등을 공연했다. 정용수ㆍ김포그니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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