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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ICBM 옆 흡연…"주유구 옆에서 담배 피는 격"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4일 화성-14형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4일 화성-14형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대담한 성격 때문인가, 아니면 골초라서인가.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4형 발사했을 당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행동이 해외 ‘밀리터리 매니어’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발사 당일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에 실려서 발사 장소로 이동된 화성-14형을 발사를 위해 똑바로 세우고 있었던 중 벌어진 일 때문이다.  김정은은 TEL 주위를 둘러봤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김정은은 손을 여러 번 입에 댄 뒤 뗐다.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미사일에서 불과 수m 떨어진 거리였다.  
 
 
 
이 장면은 외교안보 전문 잡지인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의 앤킷 팬더가 먼저 발견한 뒤 트위터에 관련 동영상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화성-14형은 액체연료 엔진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에 연료를 넣을 때 북한군 병사들은 실내 보관 시설에서 특수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이다. 당시 김정은의 흡연은 주유구 옆에서 담배피는 격이라고 한다.
 
 
특수보호복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이 화성-14형에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옆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특수보호복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이 화성-14형에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옆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화성-14형의 추진체는 비대칭디메틸하이드라진(UDMH)으로 이뤄졌다. UDMH의 비등점(끓는 온도)은 22도, 응고점(어는 온도)이 영하 11도다. 산소가 부족한 대기권과 무산소의 외기권에서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산화제는 사산화이질소(N2O4)로 파악됐다. UDMH와 사산화이질소는 점화성이 높아 누수 폭발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액체엔진 미사일은 취급이 까다롭다고 여겨진다. 1980년 9월 19일 미국 아칸소주 다마스쿠스의 사일로(지하 미사일 격납고)에 격납됐던 타이탄-II ICBM이 정비작업 도중 폭발했다. 당시 점검 작업 중 작은 부품 하나를 떨어뜨렸는데 이게 연료탱크에 구멍을 냈다. 추진제가 다량으로 새어나오면서 폭발로 이어졌다. 결국 이 사고로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미군은 액체연료 ICBM을 다 버리고 고체연료 ICBM만을 운용하고 있다. 옛 소련은 UDMH와 사산화이질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대부분 내부 온도 조절장치를 갖춘 캐니스터(발사관) 형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사일로용이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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