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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문준용 취업특혜 조작 알면서 폭로했나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이준서(40)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문준용(35)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알고도 폭로를 밀어붙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국민의당 측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이 전 최고위원 말을 믿고 별다른 검증 없이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영장에 "제보 허위 가능성 알면서 공표"
제보 받은 기자는 진위 확인 안돼 기사화 포기
국민의당은 "내가 다 책임" 이준서 말 믿고 발표

9일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같은 내용을 적었다. 검찰은 “피의자(이 전 최고위원)는 문준용 특혜채용 관련 자료가 허위이거나 허위일 수 있음을 알면서도 이유미 등과 순차 공모하여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문재인 후보 및 그 직계비속인 아들 문준용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폭로가 허위임을 알았다는 정황도 구체적으로 적혔다. 검찰은 “해당 자료에 대한 아무런 확인 없이 이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측에 전달하여 조작된 음성녹음 및 녹취록을 언론에 발표하게 했다. 민주당 측의 반박 성명, 문준용 친구의 반박글 게시 등으로 인해 이러한 자료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공명선거추진단 측에 본건 자료가 사실이라고 추가로 확인해 줌으로써 5월7일 2차 기자회견을 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폭로 이튿날인 6일 저녁 의혹 자료를 넘겨준 이유미(38ㆍ구속)씨로부터 “제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7일 국민의당 2차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의혹을 계속 공표하도록 했다. 다음날 이씨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무서우니 그만하자”고 전화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27일 이씨로부터 “문준용의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였던 사람을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특혜채용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록을 구해 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만 잘 해결되면 국민의당 청년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청년위원장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겸직하게 되고 최고위원이 되면 쉽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1일 이씨로부터 카카오톡 대화 캡처 자료를 넘겨받은 이 전 최고위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언론사 기자 A씨에게 기사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A기자는 “신빙성을 보강할 녹음파일이 필요하다”며 기사화를 보류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다시 이씨에게 녹취록을 요구했고, 이씨는 동생 이모(37)씨를 준용씨의 동료인 척 연기하게 해 조작된 녹취록을 만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결국 이 전 최고위원은 기사화를 위해 녹음 파일까지 A 기자에게 건넸다. 하지만 A기자는 “해당 동료가 언론 공개에 동의한다는 녹취록이 있어야 한다”며 또 다시 기사화를 보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A기자의 요청대로 이씨에게 요구해 녹음파일을 받은 뒤 이를 다시 건넸지만 “제보내용 진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사화 되지 않았다.  
 
A기자와 달리 국민의당 대응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은 5월4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제보자 신원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 내가 책임지겠다”는 내용만 듣고 별다른 검증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이튿날인 5일 대대적으로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폭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단순히 관련자들이 ‘허위 가능성을 눈치챘을까 아닐까’에 관점에서만 보는 건 실체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의 동생 이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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