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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소비 … 수출주만 날았다

경기에 따라 수출주와 내수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시 날개를 단 수출 경기를 타고 올해 상반기 정보기술(IT) 중심의 수출업종 주가는 뛰었다. 반대로 화장품·식음료·유통 같은 내수주는 부진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 경기 탓이다.
 

상반기 IT·철강 등 수출 호조에
SK하이닉스·LG 시총 40%선 뛰어
화장품·식음료·유통 내수주 부진
일자리 정책 따라 개선될 여지

9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IT 수출 대표주의 상승세는 폭발적이다. 올 1월 2일 33조3425억원이었던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지난 7일 기준 48조4850억원으로 45.4% 급증했다. 이 기간 LG전자 시가총액은 8조4442억원에서 12조936억원으로 43.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가총액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월 2일 253조9262억원으로 시작해 지난 7일 312조6897억원으로 23.1% 늘었다. 철강 수출 대표주인 포스코 시가총액 역시 22조7122억원에서 25조8073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은 올 상반기 한국의 수출 실적과 비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5% 증가했다. 석유화학(27.6%), 철강제품(16%), 디스플레이(15.5%) 등 수출도 호조였다. 같은 수출주라도 수출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의 주가는 주춤했다.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7일까지 1% 증가에 그쳤다.
 
IT를 중심으로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다는 점이 주식시장 내 수출주 쏠림 현상을 부추겼다. 김문일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효과’”라며 “중국과 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이미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수출은 올 3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내다봤다.
 
반면 올 상반기 내수 대표주의 움직임은 더디기만 했다. 유통업종인 GS리테일 시가총액은 1월 2일 3조6190억원에서 지난 7일 3조8115억원으로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음식료품 대표주로 꼽히는 농심 시가총액은 이 기간 1조9799억원에서 1조9586억원으로 1.1% 오히려 감소했다. CJ제일제당(-0.51%), 아모레퍼시픽(-5.7%) 시가총액 규모도 뒷걸음질쳤다. 1월 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코스피 상승률(17.5%)에 한참 못미쳤다. 유통 대표주 중에서도 롯데쇼핑과 신세계 정도만 지주사 전환 이슈, 바닥을 친 면세점 경기 등 영향으로 내수 부진의 여파를 피했다.
 
실물 경기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수출과 내수 양극화는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중이다. 코스피 제조업 지수는 올해 들어 7일까지 19% 상승했지만 서비스업 지수 상승률은 15.8%로 그에 못미쳤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건비와 운반비 상승,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주룩 수출기업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수출과 내수의 연결 고리를 약화시켜 구조적인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까. 변수는 신정부 정책 효과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을 통한 일자리 확충, 가계부채와 부동산 연착륙 여부가 중장기적 소비 경기 개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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