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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탄생 비화...크라우드펀딩이 있었다

5월 25일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관 확보를 위해 개봉 직전(5월 23일부터 하루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억원을 모집했다. 6개월 만기에 5% 확정금리, 손익분기점은 누적관객수 20만6700명이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6분만에 목표금액을 달성, 최종 507명이 4억8900만원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시스템에 따르면, 8일 현재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84만551명으로 손익분기점을 한참 넘었다. 이에 따라 100만원을 투자한 사람은 만기(12월 5일)에 105만원(세금 제외)을 돌려받게 된다.
 

상반기 투자, 50만원 이하가 절반
모집 성공률은 64%, 미국의 2배
고수익 기회 있지만 위험성도 커
투자 전 ‘crowdnet.or.kr’ 방문을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월 25일부터 올 6월 말까지 약 17개월간 197개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29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률은 52%, 투자자는 총 1만3221명, 기업별 평균 조달금액은 1억5000만원이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십시일반으로 창업·벤처·중소기업의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이 본래 취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 2년차인 올 상반기만 따지면 성장세는 더 탄탄하다. 성공률이 64%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성공률은 32%에 그쳤다. 월 평균 성공 건수도 15.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1.6건)와 비교하면 31.9% 증가했다. 일반투자자의 참여도 대폭 늘었다. 올 상반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일반투자자는 6823명으로 작년 상반기(2436명)의 3배에 육박한다. 특히 소액투자자가 많아졌다. 작년 상반기에는 일반투자자 가운데 고액투자자(150만~200만원) 비중이 57%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50만원 이하 비중이 49%로 급증했다.
 
시장이 커지곤 있지만, 실제 투자하겠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단 투자한도다. 아무리 유망해 보인다고 해도, 일반투자자의 경우에는 연간 500만원(기업당 200만원)까지밖에 투자할 수 없다. 또, 청약금액이 모집 예정금액의 80%에 못 미치면 증권 발행이 취소된다. 자칫 자금 모집 기간 동안 돈만 묶이고 실제 투자는 하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장준경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취득한 증권은 상장시장을 통하지 않고서는 1년간 매도가 제한된다”며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하고 싶다면 먼저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전용 홈페이지인 ‘크라우드넷(crowdnet.or.kr)’을 통해 제도를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적합한지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크라우드넷에서는 본인의 투자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 회사별 또는 연간 한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투자 가능한 금액을 미리 알아본 뒤 자금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개업자도 조회할 수 있다. 장준경 국장은 “크라우드펀딩을 가장해 고수익을 준다고 홍보하는 금융사기가 많다”며 “크라우드넷에서 금융위 등록 업체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대상 기업은 중개업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찾으면 된다.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투자기업(증권 발행기업)이 공시하는 증권의 발행조건, 재무상태 및 사업계획 등은 꼭 확인해야 한다. 투자 후에는 사업진행 상황이나 투자기업의 재무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취득한 주식을 팔고 싶을 때는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인 ‘KSM’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아울러 벤처기업이나 창업 3년 이내의 기술력 우수기업에 투자한 경우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투자위험이 상당히 크다. 지난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관객수가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25.6%(세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같은 입소문에 올 상반기 영화 등 문화콘텐트 분야의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는 25건으로, 작년 상반기(14건)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펀딩 성공이 흥행에 따른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영화 ‘중독노래방’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470만원을 모았다. 손익 분기점은 18만 명. 지난 8일 현재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8912명.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관객수가 5만명에 그칠 경우 투자자들은 원금의 34.7%만 돌려받는다. 투자금이 100만원이면 34만7000원만 회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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