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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정부와 협의해 개항 1년 앞당기겠다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6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민·관협력으로 도시재생과 주민의 주거·환경·문화 복지사업을 동시에 펼쳐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다복동'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6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민·관협력으로 도시재생과 주민의 주거·환경·문화 복지사업을 동시에 펼쳐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다복동'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정부의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를 계기로 부산은 원전 해체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 산업을 키우려는 부산의 복안을 들어봤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회 삼아
원전해체센터 유치 … 산업 키울 것

부산형 복지 ‘다복동’ 사업 확대
복지사각 없애고 마을 재생 추진

지역 고용률 3년새 1.5%P 개선
청년 취업 ‘디딤돌’ 사업에 중점

서병수(65) 부산시장은 “지난 3년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부산의 비전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자평했다. 2030년 글로벌 도시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실행계획(TNT 2030) 수립, 2030 등록 엑스포 유치 추진, 서부산 글로벌시티 추진, 북항 재개발 그랜드 플랜 등을 마련했다. 서 시장은 “이들 계획은 100년간 부산 번영을 위한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27일 서 시장을 인터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시청 집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시청 집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3년간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일자리라고 외치며 좋은 일자리 20만 개 창출을 시정의 제1 목표로 삼고 뛰었다. 청년층 등 인구 유출, 저출산·고령화 같은 부산 문제의 근본 원인이 좋은 일자리 부족 때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반대로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세수 증가로 이어져 복지·문화·교통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투자 여력이 생기고 도시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5월26일 부산 동구 좌천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다복동 현장 민원실에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5월26일 부산 동구 좌천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다복동 현장 민원실에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일자리 창출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목표(20만 개)의 63%인 12만61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와 공단·공사, 출자·출연기관 등의 신규 채용 7184명, 이전 공공기관 1130명, 제조업체 등 3만2000명, 기업유치 1만2900여 명, 서비스업 2만7500여 명 등이다. 3년간 50만 명을 상대로 일자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연구개발 기반의 산업체계와 대학·민간을 활용한 창업 생태계 조성,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유치에 성공한 결과다.”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한다면.
“부산의 고용률(2014년 62.5%→2017년 64.0%)과 청년고용률(2014년 38.9%→2017년 3월 41.5%), 상용근로자 비중(2014년 59.4%→2017년 5월 62.7%)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청년 디딤돌 플랜’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로 청년과 서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생각이다. 디딤돌사업에는 연간 240만원 이내에서 취업 지원카드를 지급하고 2022년까지 청년행복주택 1만 호 공급 등이 포함돼 있다. 향후 5년간 6000억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의 경쟁력과 자생력 강화를 위한 23개 사업도 추진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4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민선 6기 출범3년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4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민선 6기 출범3년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부산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중앙포토]

부산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중앙포토]

 
그동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태,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둘러싼 진통은 초기 소통 부족으로 갈등이 장기화됐다. 지진·태풍 같은 자연재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시민 불안을 가중시킨 점도 반성할 부분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5월17일 부산형 복지사업인 '다복동'사업 현장인 부산 사하구 감천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5월17일 부산형 복지사업인 '다복동'사업 현장인 부산 사하구 감천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공약대로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이끌어냈는데 향후 계획은.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힘이 이뤄낸 결실이다. 안전할 때 원전 운영을 종료한 좋은 사례다. 대통령께서 원전해체센터(해체연구소)를 동남권 지역에 설립해 해체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물론 해체 과정에서 시민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2020년대 중반까지 차례로 설계수명이 다하는 고리원전의 안전 해체를 총괄할 원전해체센터는 국내 최초 해체 대상 원전이 있는 부산 기장군에 설립하는 것이 맞다. 부산을 원전해체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지난달 27일 시청 집무실.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지난달 27일 시청 집무실.송봉근 기자

 
전국 최초로 택시환승 할인제와 택시 운전기사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열악한 법인 택시 종사자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이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새내기 기사와 모범 기사 2000명에게 월 5만원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또 승용차를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버스를 이용한 뒤 택시를 탈 경우 기본요금(현 2800원)을 500~1000원 깎아주는 환승 할인도 도입할 예정이다. 의회와 교통 전문가 등의 여론을 듣고 있다.”
 
김해 신공항의 조기 개항도 중요한 사안인데.
“그렇다. 조만간 공항개발 기본계획 용역이 발주되면 내년 7월 결과가 나온다. 이어서 2020년까지 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해 2026년 완공·개항하는 게 정부 계획이다. 하지만 현 김해공항이 포화 상태나 다름없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개항을 1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미주·유럽을 오갈 수 있는 대형 항공기(F급) 이착륙이 가능하게 3.2㎞로 계획된 새 활주로(1본)를 3.8㎞로 늘려 공항을 24시간 운영 가능한 영남권 관문공항(연간 3800만 명 수송)으로 건설하도록 하겠다. 인근 도로 확충과 철도 신설, 지하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접근교통망을 확충하고 김해 등 공항 주변 지역의 환경 피해도 최소화하겠다.”
 
남은 임기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남은 1년 일자리 창출, 김해 신공항의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 서부산 글로벌시티 조성, 다복동 사업 확대, 클린에너지 확대를 5대 핵심 분야로 정해 추진한다. 그중에서 부산형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인 ‘다복동’ 사업 추진에는 특히 더 힘쓸 것이다. 다복동은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동’ ‘다함께 행복한 동네’라는 의미다. 분산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동 주민센터로 일원화하고 민관 협력의 복지팀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마을 재생과 주민의 주거·물·환경 복지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서 이미 많은 성과가 있다. 지난해 52개 동에 이어 올해 192개 동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205개 모든 동에 이 사업을 확대·추진한다. 다복동은 전국에 확산할 만한 정책이라고 자부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5월29일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상인과 만나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5월29일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상인과 만나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봉근 기자

내년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하나.
“남은 기간 부산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치도록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계획이다.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임기를 마무리할 즈음엔 부산 시민들께서도 좋은 평가를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6일 도시재생사업을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앞에서 부산형 복지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다복동'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6일 도시재생사업을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앞에서 부산형 복지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다복동'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서병수 시장
1952년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경남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북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선 제2대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하고 2002년부터 4선(16~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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