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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진실게임?…트럼프는 푸틴 말을 다 믿고있나

“논쟁은 회담이 끝난 뒤 시작됐다”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보도한 CNN 기사의 제목이다.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의혹 논의
회담 뒤 미·러 발표 내용 상반
러 "트럼프, 러시아 설명 수용"
미, 부인했지만 의구심 남겨

7일 첫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7일 첫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회담은 당초 예정된 35분을 넘겨 2시간 16분 동안 이어졌다. 렉슨 틸러슨 국무장관은 “긍정적 케미스트리(positive chemistry)가 있었다. 두 정상은 급속히 결합했다”는 호평을 내놨다.  
그러나 회담에 배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과 틸러슨 장관이 서로 다른 내용을 브리핑 해 회담 성과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회담 직후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확언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은 진실이 아니라는 푸틴 대통령의 명쾌한 설명을 잘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받아들였다. 그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미국의 얘기는 다르다.
틸러슨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이슈를 먼저 거론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증거를 달라”고 요구했고, 미국 측은 회담에서 증거에 해당하는 내용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두 정상은 이 이슈에 대해 오랫동안 활발히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지만, 러시아는 기존 입장대로 의혹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라브로프 장관의 브리핑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러시아가 부인한 건 사실이지만 그 주장을 받아들인 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미 언론은 러시아 개입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애매한 입장을 지적하며 회담 내용 발표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방문한 폴란드에서도 “(대선에 개입한 이가) 러시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양측의 상이한 발표가 전략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자국 대통령의 입장이 변함없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양측이 서로 다른 브리핑에 했다”는 것이다. NYT는 “미·러 관계가 불신의 늪에 빠진 상황에선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이 각자 의혹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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