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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의 에코 파일] 공정무역 Fair Trade



개도국 노동자 돕고 환경파괴 막으려
시장가격 대신 '적절한' 가격에 무역
초콜릿 생산 노동자, 하루 2달러 생활
2013년 세계 시장규모 6조5800억원
개도국 노동자·환경 돌아보는 계기

공정무역  Fair Trade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초콜릿 제품들 [중앙포토]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초콜릿 제품들 [중앙포토]

국가 간에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무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뜻한다. 상품값을 더 쳐서 수입함으로써 그 상품을 생산하는 개도국의 노동자들이 더 나은 상황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도 덜 파괴하게 하자는 것이다.

 공정무역 로고. 

 공정무역 로고. 



무역이든, 일반 상거래든 상품의 질이 비슷하다면 가격이 싼 제품이 잘 팔린다.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수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고 노동자의 임금을 깎고, 심지어는 어린이에게 일을 시키고 어른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주기도 한다. 당연히 노동자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소홀해지기 쉽다.
가격 경쟁을 하다 보면 원료 채취와 상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방치하기 쉽다. 농산물을 수출용으로 생산할 때는 농약과 비료를 대량 사용해 환경을 훼손할 수도 있다.
서울시청에 있는 공정무역 제품 판매 가게. 강찬수 기자

서울시청에 있는 공정무역 제품 판매 가게. 강찬수 기자

초콜릿 생산 노동자들, 하루 2달러로 생활
초콜릿 원료가 되는 코코아는 70%가량이 서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 세계 생산량의 90%가 550만 개의 소규모 농장에서 재배된다. 코코아 생산에 생계를 의존하는 사람들은 약 5000만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하루 2달러 미만의 돈으로 가난하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코코아 생산자들은 선진국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가격의 6%밖에 되지 않는 금액을 받고 있다.  
특히 문제는 아동노동이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아동착취의 산물이 바로 초콜릿인 것이다. 카카오 농장주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카카오를 생산하기 위해 법을 어기고 싼값에 아동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을 납치하거나 사고파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카카오농장에서 일하는 아동은 2011년 기준 180만 명으로 알려졌다.
(2014년 2월 13일 뉴시스 보도) 
공정무역 가게 '그루' 공정무역숍 [중앙포토]

공정무역 가게 '그루' 공정무역숍 [중앙포토]

이처럼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상품을 수입하기 보다는 적절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개도국의 주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 공정무역을 하는 목적이다. 공정무역은 유럽을 중심으로 1990년대에 시작됐다. 
개도국에서 생산하는 수공예품·커피·코코아·설탕·바나나·면화·초콜릿·꽃 등이 주로 거래된다. 전 세계 공정무역 규모는 2008년 약 5조3000억원에서 2013년 6조58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마크

국제공정무역기구 마크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상품에는 국제공정무역기구(IFAT : International Fair Trade Association) 등에서 인증했다는 의미의 마크를 부착하기도 한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매년 5월 둘째 토요일을 '세계 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로 지정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공정무역 가게 '그루'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 [중앙포토]

공정무역 가게 '그루'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 [중앙포토]

하지만 공정무역을 하면서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돈이 중간에서 사라지고 정작 개도국의 가난한 생산자나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돈이 생산자에게 전달되더라도 노동자의 근로조건이 개선되거나 환경 파괴를 막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공정무역에 참여하는 생산자는 더 높은 소득을 얻지만, 참여하지 않는 생산자는 오히려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도 있다. 
서울시청사에 마련된 공정무역 가게.  강찬수 기자

서울시청사에 마련된 공정무역 가게.  강찬수 기자

국내에서도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늘어가고 있다. 공정무역이 원래의 목적에 다소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는 의미는 크다. 

개도국 노동자와 농민, 일터에 나올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개도국 자원의 수탈, 환경 파괴 문제도 짚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공정무역 관련 기사들
관련 도서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박창순·육정희 지음 ∣ 시대의 창
공정무역을 국내에 알린 박창순 한국공정무역연합 대표와 그의 아내가 함께 쓴 책이다. 저자들은 공정무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거래’를 제작할 당시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공정무역 운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활동을 이야기로 엮었다.  

 
 
『초콜릿 탐욕을 팝니다』

 
오를라 라이언 지음 ∣ 최재훈 옮김 ∣ 경계
공정무역의 문제점을 파헤친 책이다. 공정무역이란 이름으로 높은 가격을 매기지만 정작 이익을 보는 것은 가난한 노동자·농민이 아니라 제조업체나 소매업자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 아동들이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내버려두고 당장 아동노동을 근절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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