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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대프리카 사는 동물들은 샤워하고 얼음과자 먹으메 더위 남니데이~"

대구 달성공원 불곰이 사육사가 여름철 특식으로 준비한 수박과 얼음과자를 받아 이리저리 굴리며 먹고 있다. 얼음과자 속에는 사과ㆍ닭고기ㆍ당근 등이 들어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 달성공원 불곰이 사육사가 여름철 특식으로 준비한 수박과 얼음과자를 받아 이리저리 굴리며 먹고 있다. 얼음과자 속에는 사과ㆍ닭고기ㆍ당근 등이 들어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찜통더위는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다. 동물들도 덥긴 마찬가지다. 대구시 중구에 있는 달성공원에는 코끼리·호랑이·물개·독수리 등 81종 715마리의 동물이 산다. 
 
대구 달성공원 불곰이 사육사가 여름철 특식으로 준비한 얼음과자와 수박을 받아 이리저리 굴리며 먹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 달성공원 불곰이 사육사가 여름철 특식으로 준비한 얼음과자와 수박을 받아 이리저리 굴리며 먹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프리카 동물들의 더위나기는 어떤 모습일까. 
 
수컷은 1974년생, 암컷은 1969년생인 코끼리 부부는 달성공원을 대표하는 커플이다. 예전에 과자를 던지면 코로 받아먹던 바로 그 코끼리들이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 큰 덩치답게 건초나 과일을 하루에 각각 100㎏씩 먹는다고 한다. 
 
뚱뚱한 만큼 더위도 많이 탄다. 이달 1일부터 공원 사육사들은 코끼리 부부가 사는 집 옥상에 샤워기를 설치해 틀기 시작했다. 코끼리 부부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서다. 사육사들은 하루 세 차례 샤워기를 틀어 코끼리 부부가 몸을 씻도록 한다. 대형 호스를 연결해 등목도 하루 세 차례 해준다. 
 
샤워 후엔 시원한 수박을 특별식으로 제공한다. 손영구 달성공원 사육담당은 "코를 젖힌 채 고개를 끄덕이며 시원한 듯 좋아한다"며 "코끼리 부부가 인도 출신이지만 대구의 더위는 쉽게 이겨내질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위에 지친 대구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코끼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샤워기를 틀어준다. 프리랜서 공정식 

더위에 지친 대구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코끼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샤워기를 틀어준다. 프리랜서 공정식 

유럽에서 온 수컷 13살, 암컷 26살 연상연하 불곰 부부의 여름나기는 특별하다. 몸에 털이 많아 물을 뿌리는 것 만으론 대프리카의 더위를 이기지 못한다. 폭염 이기기 비법은 특식인 얼음과자. 불곰 부부의 얼음과자는 사육사들이 특별히 만든 것이다. 닭고기·사과·당근 등을 넣어 얼려 만든다. 얼음과자를 혓바닥으로 핥거나 손과 발, 머리와 몸을 얼음과자에 비비며 불곰 부부는 더위를 이긴다. 
 
31살 암컷 침팬지 '알렉스'는 사람들의 여름나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여름 과일인 수박을 먹고, 이온음료도 마신다. 재롱을 부린 대가로 관람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달라고도 한다. 알렉스는 20살 수컷 '루디'와 같이 사는데, 부부 내실에는 에어컨도 있다. 공원 측은 평소 그냥 주는 바나나·사과·곶감·야쿠르트 등을 시원하게 얼려서 수시로 주기도 한다. 
 
더위에 지친 대구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코끼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샤워기를 틀어준다. 프리랜서 공정식 

더위에 지친 대구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코끼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샤워기를 틀어준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프리카의 찜통 더위엔 장사가 없는걸까. 맹수인 호랑이와 사자가 딱 그렇다. 가을이나 겨울 으르렁 거리며 우리 이곳저곳을 다니던 모습은 없다. 그늘에 누워 여름을 보낸다. 햇빛이 유독 강한 날엔 그늘막 아래에 가만히 앉아있다. 물이 차 있는 수조에 몸을 담근 채 잠을 청하기도 한다. 
 
남오우 달성공원 사육팀장은 "호랑이 4마리와 사자 1마리가 있는데, 여름엔 닭고기 같은 육류를 냉장고에 넣어 시원한 고기로 만들어 주고, 쇠고기를 보양식으로 1주일에 한번 이상 준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피서법이 없는 대구 달성공원 벵갈호랑이는 그늘에 누워 쉬거나 낮잠을 자며 여름을 보낸다. 수조에 몸을 담근 채 잠을 청하기도 한다. 프리랜서 공정식 

별다른 피서법이 없는 대구 달성공원 벵갈호랑이는 그늘에 누워 쉬거나 낮잠을 자며 여름을 보낸다. 수조에 몸을 담근 채 잠을 청하기도 한다. 프리랜서 공정식 

사슴 가족이 사는 우리엔 스프링쿨러를 따로 설치해 바닥에 수시로 물을 뿌려준다. 늘 물이 가까이 있어 더위 걱정이 없어 보이는 물개 역시 별도로 차광막을 설치해 우리 전체를 그늘로 만들어준다. 35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사육사들은 동물 종류와 상관없이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얼음을 모든 동물들에게 간식으로 나눠준다. 
 
대프리카 동물들이 더위와 한판 전쟁을 벌이는 달성공원은 1969년 처음 문을 열었다. 12만6576㎡ 규모로, 수백마리의 동물이 수십년째 가족을 이뤄 모여 산다. 대구 유일의 동물원이어서 시민들에겐 추억이 있는 특별한 장소다. 아직도 달성공원 입구에 가면 1960~70년대 소풍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공원 입구를 지키던 '키다리 아저씨' 등 과거 흑백 사진이 다양하게 걸려 있다. 
 
관람객도 꾸준하다. 연중무휴,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말 하루 2만여명이 찾는다. 도시철도 3호선이 달성공원 바로 입구까지 운행하면서 관람객은 더 많아졌다. 평일에도 유치원에서 단체로 어린이들이 견학차 찾고,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도 수시로 공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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