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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 회장 성추행 피해자 도왔다가 '꽃뱀' 몰린 여성...악플러 고소

[최호식 전 회장 사건 당일 CCTV 화면 캡처]

[최호식 전 회장 사건 당일 CCTV 화면 캡처]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당일 호텔 앞에서 피해자 여성을 도왔다가 '꽃뱀' 등 댓글에 시달렸던 20대 여성이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7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최 전 회장과 함께 있던 여직원을 도와준 주부 A(28)씨는 지난 6일 해당 사건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작성자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악성 댓글 작성자들은 A씨를 '꽃뱀 사기단'으로 매도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행동은 사건이 발생한 날 호텔 앞을 비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알려졌다. 최 전 회장과 함께 있던 20대 여성을 도망갈 수 있도록 돕는 장면이 영상에 찍힌 것이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일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A씨와 일행을 '꽃뱀 사기단' 등으로 매도했다.
 
A씨의 고소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3일 한 차례 악성 댓글을 남긴 이들을 고소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 A씨는 A4용지 100장 분량의 악성 댓글 캡처본을 들고 원미서를 찾았지만, 댓글 내용 중 '저 여자들' 등 표현이 A씨를 특정한 악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소장을 접수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해당 댓글들이 자신을 특정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자료를 보강해 경찰서를 다시 찾았고, 경찰은 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악성 댓글 작성자 13명의 신원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지난달 3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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