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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화 대표작가는 고암 이응노

 20세기 한국화의 대표작가는 누구일까.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미술평론가, 사학자, 큐레이터, 대학교수 등 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위 이응노(16표), 2위 박생광(12표), 3위 송수남(5표)이 뽑혔다. 설문응답자가 각자 세 명씩 추천한 목록을 표로 집계한 것이다. 
 추천 이유로는 '기법의 독창성, 한국미술의 세계화'(이응노), '소재와 채색, 구성방법에 있어 기존의 관점을 바꾼 세계를 제시'(박생광), '본격적인 한국화 정체성과 현대화로의 담론 가능성 제기'(송수남) 등이 나왔다. 4위는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천경자, 서세옥 등 다섯 작가(각 4표)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5위는 박래현, 권영우, 황창배 등 세 작가(각 2표)다. 
고암 이응노화백 개인전람회 목록, 1949년 화신백화점화랑.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고암 이응노화백 개인전람회 목록, 1949년 화신백화점화랑.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위를 차지한 고암 이응노(1904~1989)는 1958년 50대 나이로 프랑스에 건너간 이래 한국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독창적 기법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동시에 분단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다. 1967년 음악가 윤이상 등과 더불어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국내에서 2년 반 동안 옥고를 치렀다. 사면된 이후 프랑스에 돌아가 한층 정교한 문자추상과 '군상' 시리즈 등 활동을 이어갔지만 한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85세로 별세했다. 마침 올 가을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박생광전, 1986년 호암갤러리.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박생광전, 1986년 호암갤러리.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당 김은호선생 회고전, 1970년 신세계화랑.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당 김은호선생 회고전, 1970년 신세계화랑.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20세기 한국화의 재조명되어야 할 작가로는 1위 황창배(4표), 2위 박생광(3표), 3위 김기창·성재휴(각 2표)를 꼽았다. 20세기 한국화 전시 중 가장 영향력있는 전시로는 1986년 중앙일보사 등의 주최로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한국화 100년전'(9표)이 1위에 뽑혔다. 2~4위는 1960년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제1회 묵림회전'(7위),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90,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6표),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화 1953~2007'(5표)이 차례로 차지했다. 1940년 조선미술관에서 열린 '십명가산수풍경화전'(4위)은 5위, 1971년 서울갤러리에서 열린 '동양화 여섯분 전람회'(3위)는 6위다.
동양화 여섯분 전람회, 1971년 신문회관.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동양화 여섯분 전람회, 1971년 신문회관.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화 100년전, 1986년 호암갤러리.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화 100년전, 1986년 호암갤러리.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홍지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7일 개막한 '20세기 한국화의 역사' 전을 계기로 실시됐다. 주요 전시의 팸플릿, 포스터, 관련 기사, 사진 등 아카이브 자료 300여점을 통해 한국화의 흐름을 되짚고 한국화 작품 30여점(스페이스 홍지, 7월 7일~21일)도 선보인다. 김달진 관장은 "방대한 자료를 전시장에 고루 보여줄 수 없어 단행본을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단행본에는 자료와 연표에 더해 원로부터 신예까지 한국화 작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가에게 묻는다' 답변서도 실려 있다. 박물관 전시는 11월 11일까지.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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