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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했으나 '역대급' 팬덤 생긴 영화의 정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역대급 팬덤을 생성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가 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지난 5월 17일 개봉한 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이 그 주인공이다.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은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기립 박수를 받는 등 개봉 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봉 직후 감독이 SNS에 남긴 글들이 논란이 되는 등의 영향으로 누적 관객 수 92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이 영화에 매료된 팬덤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칭할 만하다. 감각적인 연출과 음악, 그리고 짜임새 있는 구성, 두 배우의 '퀴어 로맨스'가 20·30대 여성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탄탄한 '코어 팬덤'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스스로를 '불한당원'이라고 칭하며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지방 주요 도시에서 상영관을 확보해 직접 상영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팬들이 모여 직접 상영회를 개최하고 유례없는 움직임에 김희원, 문지윤, 임시완이 상영회를 찾았다. 특히 주연 배우 설경구는 "꼭 만나보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보내 상영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0여 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영화에 대한 애정만으로 팬들이 한데 뭉쳐 자발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굿즈를 제작하는 등의 새로운 문화가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된다.  
 
한편 제작사 측은 올 하반기 배우의 코멘터리를 담은 블루레이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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