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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세개 쓰고 나타난 삼성전자…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신기록

"왕관을 세 개나 쓰고 나타났다".
7일 2분기 실적(잠정치)을 공개한 삼성전자에 대한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의 평가다.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의미에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2% 늘었는데, 역대 최대였던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주말을 뺀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2000억원씩, 1주일에 1조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영업이익에선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12조2000억원 예상)은 물론 미국의 IT 4인방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합계 12조8000억원)을 제쳤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4년간 1위를 지켜온 인텔마저 넘어섰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영업이익률이다.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서 23.3%를 기록했다. '남는 장사'를 잘하기로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애플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26.6%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이번 분기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두 회사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많이 팔고 짭짤하게 남길 수 있었던 데엔 반도체 공이 컸다. 반도체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이른바 '수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올라탔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의 출하량이 늘고 가격은 고공비행하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7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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