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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자리 내준 ‘전기차 맹주’ 테슬라 …신차 ‘모델3’ 구원투수 되나

전기차의 맹주 테슬라가 잇단 악재를 만나 미국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4월 113년 전통의 포드와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를 1주일 간격으로 차례로 제치며 1위에 오른지 석달 만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70억6000만 달러(약 54조3000억원)를 기록해 GM(517억9000만 달러)에 역전당했다. GM은 종가 기준으로 0.4%하락한 주당 34.87달러였지만, 테슬라는 5.58% 급락한 308.83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GM의 시총은 지난달 30일부터 크게 좁혀졌다. 테슬라는 지난 3일 첫 대중적 보급형 신차인 3만5000달러짜리 ‘모델3’ 세단의 생산을 예정보다 2주 앞당긴다고 밝혔고, 고객에 대한 첫 차량인도도 이달 28일이라고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가 조만간 보급을 시작할 새 전기승용차 '모델3'. 최근 잇따른 악재를 만난 테슬라를 구해줄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가 조만간 보급을 시작할 새 전기승용차 '모델3'. 최근 잇따른 악재를 만난 테슬라를 구해줄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자동차업계에서는 테슬라가 3대 악재를 만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모델3’ 조기 출시 소식보다는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2만2000대로 예상치인 2만3655대보다 적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모델S’와 ‘모델X’의 판매량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정체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의 전기차 집중 전략 발표도 한 몫 했다. 볼보는 오는 2021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아예 모든 신모델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모델로 생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셸 크레브스 오토트레이더 애널리스트는 “볼보의 발표로 테슬라가 더 많은 경쟁에 노출됨에 따라 테슬라는 더이상 전기차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실험 결과에서 ‘모델S’가 최고 등급을 받지 못했던 것도 악재다. 테슬라는 지난 2015년 ‘모델X’를 출시했으나 도어ㆍ좌석 등에서 결함이 나타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주력 전기승용차인 '모델S'. 최근 충돌시험에서 최고등급을 받지 못했다. [사진제공=테슬라코리아]

테슬라의 주력 전기승용차인 '모델S'. 최근 충돌시험에서 최고등급을 받지 못했다. [사진제공=테슬라코리아]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간된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전기차 장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누적 판매량에서 테슬라는 내년에 GM을 앞서기 시작해 2021년엔 70만9000대로 시장에서 월등한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도 누적 전기차 판매량 순위도 테슬라, 폴크스바겐, GM, 포드, 현대자동차 순으로 예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9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X’ 출시행사에서 차를 소개하기 위해 내리고 있다. [사진 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9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X’ 출시행사에서 차를 소개하기 위해 내리고 있다. [사진 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BNEF의 애널리스트 콜린 맥커라쳐는 “‘모델3’ 수준만 유지할 수 있다면 테슬라는 한동안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델3’는 보급형 모델이다. ‘모델S’에 비해 기능과 사양을 단순화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출시될 ‘모델3’는 생산이 용이하도록 디자인 돼 있어 결함이 발견될 가능성이 작다”고 자신했다. 그는 “오는 12월부터는 생산량이 크게 늘어 월 2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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