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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文의 '베를린 구상'이후 첫 반응…"박근혜 정권 답습하고 있어"

 
한반도 평화 체계를 제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후 북한이 첫 반응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베를린 구 시청사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베를린 구 시청사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베를린 구상’을 밝힌 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논평을 통해 “남조선당국이 지금처럼 대미추종과 동족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개선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한때 미국에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행동은 완전히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 전략이 미국과 동일 선상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모처럼 대화의 길을 마련한 우리 정부로서는 더 깊은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 매체는 “우리 민족이 통일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박근혜 역도의 동족대결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지금처럼 대미추종과 동족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개선될 수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북남관계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이라며 “남조선당국이 실지로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그 무엇을 하려 한다면 민족의 힘을 믿고 민족자주의 길로 돌아설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세 경남대 석좌교수는 “문 대통령의 ‘베를린평화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없이 한미관계를 비판한 것을 보면 항상 하던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이 석좌교수는 “북한이 하필 문 대통령의 ‘베를린평화구상’ 발언이 끝나자마자 논평을 낸 것을 보면, 우리 측에 일종의 역제안을 한 것"이라며 "‘대북 제제라는 조건없는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ogn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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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