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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메르켈, 이번엔 악수했을까?

‘이번엔 내가 안주인….’
 
2017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고 미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메르켈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홀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면서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함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재진 앞에서 트럼프와 악수를 나눴다. 포토월 앞에 선 두 사람은 3월 ‘백악관 악수 사건’을 의식한 듯 처음엔 어색한 표정이었다. 메르켈 총리가 가벼운 안부 인사를 건네며 분위기를 풀었지만, 트럼프는 어찌할 바 모르는 얼굴이었다.  
 
이번에도 악수를 먼저 청한 건 메르켈이었다. 메르켈 총리가 오른손을 내밀자 트럼프 대통령도 손을 맞잡고 흔들었다. 악수는 5초가량 이어졌다. 악수가 끝난 뒤에야 트럼프는 말문이 트인 듯 메르켈을 향해 여러가지 손짓을 해가며 대화했다.  
 
CNN은 “메르켈 총리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불쾌함을 느꼈을텐데도 먼저 악수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악수할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못들은 척 외면해 메르켈 총리가 무안해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미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독일을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보당국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정보수집기관의 도감청은 흔한 일”이라는 해명을 한 것인데, 당사자인 메르켈 총리를 앞에 두고 하기에는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이를 듣는 메르켈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CNN은 “메르켈 총리는 그럼에도 G20 정상회의 호스트로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며 “하지만 G20 정상회의가 7~8일 본격화되면 두 정상의 기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탈퇴, 난민 문제, 무역 거래 등 미국과 유럽 간 난제가 수북하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G20 직전 “고립과 보호주의로 전 세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는다면 큰 오산”이라며 트럼프를 겨냥해 이미 견제구를 날렸다.  
 
악수로 상대를 무안하게 했던 트럼프는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먼저 방문한 폴란드에서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트럼프는 폴란드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 안나 코모로프스카 여사에게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코모로프스카 여사는 트럼프를 그냥 지나쳐 멜라니아 여사와 악수를 한 것이다. 트럼프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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