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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가 저절로' 유럽축구 바이아웃이 뭐기에...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중앙포토]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중앙포토]

 
바이아웃(buy-out).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다고 책정해 놓은 금액 하한선. 
 
'억 소리'가 곳곳에서 나는 축구 이적료 시대에 바이아웃은 이적 시장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또다른 요소다. 선수를 보유한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을 높게 책정할수록 다른 팀에서 해당 선수를 데려가는 건 그만큼 어려워진다. 또 그 선수의 가치 수준을 구단에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척도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축구 스타들의 연이은 계약 관련 소식에 바이아웃이 주목받고 있다. 리오넬 메시(30)는 지난 5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4년 재계약했다. 이 계약과 관련해 스페인 마르카는 "메시의 바이아웃 금액이 3억 유로(약 392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즉 다른 팀에서 메시를 데려가면서 최소 3억 유로를 바르셀로나에 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유럽 축구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팀을 옮긴 폴 포그바(24)의 1억500만 유로(약 1370억원)였다. 그만큼 바르셀로나가 최고 이적료의 3배 가까이 높게 책정한 바이아웃 금액으로 메시를 지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최고 수준의 바이아웃 금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10억 유로(약 1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호날두를 데려가려면 그 구단은 10억 유로를 내면 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이 알려졌다. 최근 탈세 혐의에 불쾌감을 느끼면서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호날두의 이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바이아웃 때문이다. 2002년부터 5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는 "레알보다 호날두를 더 대접할 수 있는 구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전 구단의 모든 선수가 계약할 때 바이아웃 금액을 계약서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돼 있다. 이런 영향 때문에 다른 리그에 비해 바이아웃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은 9억 파운드(약 1조2500억원)로 호날두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는 지난 1일 바이아웃 금액이 2억2200만 유로(약 2930억원)으로 상승했고, 루이스 수아레스도 2억 유로(약 2600억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은 최근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1억 유로(약 1260억원)로 올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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