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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착하자 폭력집회로 변했다" G20 현장

검은 마스크를 쓴 시위 참여자. [EPA=연합뉴스]

검은 마스크를 쓴 시위 참여자. [EPA=연합뉴스]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장 근처에서 극렬 시위대와 경찰이 맞붙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반 자본주의 시위가 열렸다. 약 1만2000명이 불평등과 경제적 탐욕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경찰이 이들 중 '블랙 블록'이라는 극렬 무정부주의·반자본주의 단체를 분리시키려 하자 돌멩이와 병이 쏟아졌다. 경찰은 이들을 뒤쫓았고, 일부는 달아났다. 하지만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든 얼굴을 가리고 검은 옷을 입은 반정부 시위대들은 해산하지 않고 버텼다. 이후 1시간 가량 접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액과 연기 폭탄을 쏘았다. 
 
G20 웰컴 투 헬 포스터.

G20 웰컴 투 헬 포스터.

경찰에 따르면 15명의 경찰이 다치고, 그중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심지어 구급대원도 공격을 당했다고 한다. 시위대는 건물에 돌을 던져 가구점과 은행 등을 일부 파손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부상자와 체포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오후 10시 30분 기준으로 이날 참여한 시위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00명 정도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랄프 마르틴 메이어 함부르크 경찰청장은 "오늘 저녁과 밤이 평화로울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깃발을 흔들고 있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깃발을 흔들고 있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함부르크에서만 약 30개의 집회 신고가 돼 있다. 함부르크 경찰은 역사상 최대 규모인 2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한 45개의 물대포를 준비해뒀다. 도시의 일부는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됐다. 
 
독일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초반엔 전세계에서 온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해 야외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음식을 나눠 먹고 포스터를 공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부르크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내 폭력 집회로 변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집회는 정상회담 기간이 지속되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20정상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함부르크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G20정상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함부르크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과거 G20 회담장에서도 반대 집회는 흔한 일이었다. 대개는 환경 보호, 민족주의 비난, 자유무역 반대 등의 다양한 이슈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함부르크의 항의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포퓰리즘에 대항해 더욱 동력을 얻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글로벌 갈등의 중심에 있는 정상들도 시위대를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정상회담 기간 동안 대략 10만 명의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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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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