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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역사 간직한 해남 울돌목, 문화마을로 재탄생

우수영문화마을 방문객들이 담장에 그린 작품 ‘울돌목=삶=Lifish’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해남군]

우수영문화마을 방문객들이 담장에 그린 작품 ‘울돌목=삶=Lifish’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해남군]

전남 해남 울돌목(鬱陶項)은 명량대첩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사이 이 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9월 16일 13척의 판옥선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곳이다.
 
2014년 7월 개봉한 영화 ‘명량’을 통해 관심이 높아진 이곳 일대가 새로운 명소로 조성됐다. 강강술래 발상지로도 널리 알려진 울돌목 옆 우수영마을이 문화마을로 재탄생한 것이다.
 
해남군은 6일 “울돌목 주변 일대에 각종 문화·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우수영문화마을 사업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명량대첩 배후지인 해남 문내면 동외리 등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마을에는 우수영의 역사를 담은 벽화가 그려지고 조각 작품 등이 설치됐다. 작품들 사이사이에는 아트하우스와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마을 전체가 대형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국비와 도비·군비 등 11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 입구부터 약 2㎞ 구간에 모두 67점의 작품을 설치했다.
 
이순신 장군이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울돌목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벽화와 난중일기가 새겨진 벽, 주민들의 낡은 생활 소품을 활용한 설치미술작품 등이 우수영문화마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전통 생활 유품을 전시한 ‘면립상회’, 우수영마을의 과거와 현재·미래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을 전시한 만화갤러리 등도 있다. 이순신부터 주민들의 평범한 삶까지 다양한 소재가 예술 작품에 반영됐다.
 
우수영문화마을 사업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 그해 16개 팀이 46점의 예술작품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년간 사업이 진행됐다. 이어 올해는 해남군과 공공미술전문기관인 ‘아름다운맵’이 추가로 작업을 해 문화마을의 모습이 완성됐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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