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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지하상가에 청년CEO들 창업 도전 … 첫 달에 매출 1억

진주 중앙지하도상가 안에 있는 청년몰 ‘황금상점’의 젊은 창업가들. [사진 청년몰사업단]

진주 중앙지하도상가 안에 있는 청년몰 ‘황금상점’의 젊은 창업가들.[사진 청년몰사업단]

인구 35만명의 경남 진주시에는 유일한 지하상가인 대안동 중앙지하도 상가가 있다. 인근에 장대·중앙 시장 등 2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원도심에 있는 지하상가다.
 
남북 353m, 동서 188m에 걸쳐 상가가 있는 이곳은 민간업체가 1988년 5월 조성해 20년 사용하고 사용 기간 연장 등을 거쳐 2015년 8월 진주시 소유가 됐다. 진주시는 66억원을 들여 상가리모델링을 한 뒤 지난 6월 8일 지하상가 이름을 ‘에나 몰’로 이름 붙이고 재개장했다. 에나 몰에는 20개 점포의 청년 몰 ‘황금상점’과 7개의 특산품 점포가 있다. 나머지 87개는 일반점포다.
 
10개씩 마주 보고 있는 청년 몰은 개장 한 달 만에 상당한 매출을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성공 예감’이다. 애초 목적인 원도심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청년몰 입점 업주는 지원자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보증금은 없다. 월 임대료는 올해 연말까지는 없고, 내년부터는 38만5000원을 낸다. 정상 임대료는 55만원이나 시가 30%(16만5000원)을 지원해 준다.
 
6일 청년 몰 사업단에 따르면 개장한 지난달 8일부터 6월 말까지 23일간 20개 점포의 총 매출은 1억26만원. 점포당 하루 30만원 수준이다. 20개 청년 몰은 매듭제품·의류·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점포주는 20대 초반부터 청년 몰 사업 제한 연령인 39세까지 다양하다. 팽현호(52)사업단장은 “전국 17개 청년 몰 사업단 가운데 청년 20명이 한꺼번에 점포를 채워서, 그것도 출발과 동시에 상당액의 매출을 올린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공 비결은 치밀한 사전준비와 민·관 협력 덕분이다. 청년 점포주(CEO)들은 개장 전 3개월 동안 전문가에게 경영·유통·상권분석·회계관리·상품디자인·인테리어·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이론 72시간, 현장탐방 60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매장 오픈 전 49일간은 지상의 건물 일부를 빌려 판매상품을 미리 공개하는 ‘체험 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복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진주 청년몰의 테마문화 공간. [사진 청년몰사업단]

한복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진주 청년몰의 테마문화 공간. [사진 청년몰사업단]

청년 CEO들의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지하상가에 들어가면 출입 계단에서부터 지하통로까지를 아름다운 빛으로 장식했다. 포토존·조형물이 설치된 테마 문화길에선 한복을 입고 체험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진주의 문화유적지를 관광하면서 ‘황금열쇠’를 찾게 하는 앱을 개발해 관광객의 쇼핑을 유도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과 유명인의 캐릭터·모형인형 상품을 판매하는 김창석(33)씨는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의 선택 폭을 넓히고 진주지역 최저가라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성공 비결을 말했다. 김씨는 진주시 사천의 일본계 전자회사에 다니다 캐릭터·모형인형를 좋아하는 아내의 권유로 창업에 뛰어 든 케이스다.
 
진주시는 청년몰 운영을 적극 도왔다. 우선 지난해부터 66억원을 들여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한 뒤 9㎡인 기본점포를 17㎡로 확대해 점포수를 211개에서 114개로 조정했다. 중소기업청의 청년몰 사업을 유치한 뒤에는 국비 7억5000만원과 청년 자부담 1억5000만원 외에 시비 6억원을 지원했다. 이들 예산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점포 임대료 1인당 830만원과 인테리어비용(최대 300만원) 등에 사용됐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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