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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석은 기본? EPL 경기장 새로 짓고 증축하고 …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들의 경기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좌석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즐길거리로 지역 내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토트넘의 새 홈구장. [사진 토트넘]

토트넘의 새 홈구장.[사진 토트넘]

손흥민(25)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장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기로 했다. 118년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화이트 하트 레인을 철거하고, 인근에 새로운 홈 경기장을 건설 중이다. 7억5000만 파운드(약 1조1160억원)를 들여 새로운 홈 구장을 건설중인 토트넘은 단순히 축구 경기만 치르는 게 아니라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경기장 인근에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도 짓고, 호텔과 레스토랑, 쇼핑 센터도 들어선다. 우리는 이 곳을 새로운 레저 허브로 만들고 싶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세계에서 가장 특별하게 제공하는 경기장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새 경기장에선 1년에 두차례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치르고, 관람석도 기존 경기장의 3만6284석에서 6만1000석으로 늘어난다. 런던에선 규모가 가장 큰 경기장이다.
 
에버턴도 경기장 신축 대열에 합류했다. 1892년부터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를 홈 구장으로 썼던 에버턴은 지난 3월 현지 건설 회사와 새로운 경기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영국 BBC는 “투자 비용만 3억 파운드(약 4494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에버턴의 신축 구장은 2022년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경기대회) 육상 경기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증축 예정인 첼시 스탬포드 브릿지 조감도. [사진 첼시 페이스북]

증축 예정인 첼시 스탬포드 브릿지 조감도.[사진 첼시 페이스북]

첼시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증축을 선택했다. 첼시는 홈 경기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의 수용 규모(4만1663명)가 너무 작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까지 6만여석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9월 4만5276석에서 5만4074석으로 홈 경기장 안필드의 규모를 늘린 리버풀은 객석을 6만여석까지 늘리는 ‘2차 증축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2006년 7만5635석으로 증축한 홈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를 8만8000석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지난 1월 내놓았다.
 
전통을 중시하며 100년 가까이 홈 경기장을 고수해온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들이 경기장 신·증축을 추진하는건 팬서비스와 함께 수익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앤디 휴즈 리버풀 최고운영책임자는 "경기장 규모를 늘리면 구단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다. 재정적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만8500석 규모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버리고 지난 2006년 7월 6만석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홈 경기장으로 신축한 아스널은 경기장을 새로 지으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월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조사한 경기장 입장 수익 조사에서 아스널은 1억100만 파운드(약 1513억원)를 기록해 전 세계 프로축구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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