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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완성차 3사 노조 모두 파업 수순…현대차 노조 “교섭 결렬”

한국GM 부평공장 내부에 한국GM 노조가 내건 대자보  [중앙DB]

한국GM 부평공장 내부에 한국GM 노조가 내건 대자보 [중앙DB]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6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20차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에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현대차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유는 사측이 일괄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서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18차 교섭에서 회사 측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날까지 제시안을 노조에 제공하지 않았다.
 
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교섭 결렬 직후 기자들을 만나 “20차례 걸쳐 교섭했지만 회사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조항이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교섭이 진전될 수 없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 파업에 돌입하자 조기 퇴근했던 현대차 노조원들. [중앙DB]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 파업에 돌입하자 조기 퇴근했던 현대차 노조원들. [중앙DB]

또 노조는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 기간 내내 사측이 말꼬리를 잡으면서 교섭 지연 행위를 계속했고, 교섭 기간 중 교섭위원을 고소·고발하는 등 단체 교섭을 원만히 풀어가려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 추정액. [중앙DB]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 추정액. [중앙DB]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대차는 “일괄 협상안은 통상 교섭 막바지에 제시하는데, 아직 충분히 노사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는 노조가 협상 결렬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 일괄 협상안을 걸고 넘어졌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이미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신청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협상안을 제시했더라도 ‘제시안이 불성실하다’며 어차피 협상 결렬을 선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노총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현대차 노조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중노위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오는 11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소집해 파업을 결의하고, 13일~14일 전체 조합원 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올해 파업할 경우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기록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전면파업을 포함해 총 24차례 파업하고 12차례 특근을 거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1000억원 안팎의 생산차질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선적 기다리던 현대자동차 [중앙DB]

지난해 현대차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선적 기다리던 현대자동차 [중앙DB]

이로써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3개 완성차 노조는 모두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임금 인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13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평공장에서 파업 찬반 투표 시작한 한국GM 노조 [중앙DB]

부평공장에서파업 찬반 투표 시작한 한국GM 노조 [중앙DB]

 
민주노총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도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6~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이르면 10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금속노조 차원에서 파업 체제에 돌입하기로 의사결정하면서 산하 자동차지부도 일제히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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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