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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임대주택 특급호텔처럼 변신 … 서울시, 호텔서 기증받은 객실 가구·가전제품으로 자활 노숙인 105가구 내부 전체 꾸며줘

서울 시내 자활 노숙인 공공임대주택 105가구가 특급호텔 객실처럼 꾸며진다. 서울시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리노베이션으로 교체되는 객실 물품을 호텔 측으로부터 기증받아 자활 노숙인이 입주해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꾸며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지원에 따라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와 가전제품들로 채워질 한 노숙인의 임대주택 내부. [사진 서울시] 

서울시의 지원에 따라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와 가전제품들로 채워질 한 노숙인의 임대주택 내부.[사진 서울시]

노숙인 임대주택이 특급호텔에서 사용되던 각종 세간살이가 들어서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롯데호텔 객실에서 쓰였던 침대와 TV, 소형소파 등 물품 1만2048점을 기증받기로 했다. 롯데호텔 입장에선 중고품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남기는 대신 교체물품 전부를 서울시에 무상으로 넘긴 것이다. 윤순용 자활지원과장은 “그동안 특급호텔에서 교체되는 침구류나 의류 등 개별물품을 시설 등에 지원한 적은 있지만, 주택 내부 세간살이를 호텔 객실 물품 전체로 채워주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말했다.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와 가젠제품으로 채워진 한 자활 노숙인의 집 내부. [사진 서울시]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와 가젠제품으로 채워진 한 자활 노숙인의 집 내부.[사진 서울시]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들로 채워진 한 자활 노숙인의 집 내부. [사진 서울시]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들로 채워진 한 자활 노숙인의 집 내부.[사진 서울시]

호텔에서 기증한 물품은 정규 포장이사업체를 통해 배달은 물론, 집안에 배치하는 일까지 해주기로 했다. 이사비용은 구세군 자선냄비본부가 온라인 공유플랫폼인 ‘쉐어앤케어’를 통해 전액(3000만원)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사실 노숙인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제대로 된 살림살이를 갖추고 살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노숙인 공공임대주택은 일반 빌라를 매입해 개보수한 것으로 주택만 제공되고 살림에 필요한 가구 등 물품은 입주자가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지원에 따라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와 가전제품들로 채워질 한 노숙인의 임대주택 내부. [사진 서울시] 

서울시의 지원에 따라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와 가전제품들로 채워질 한 노숙인의 임대주택 내부.[사진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송재기(가명ㆍ53)씨는 이날 “사업실패로 노숙까지 하다가 지금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카페에서 일하며 공공임대주택에서 꿈을 키우고 있지만 그동안은 휑하게 비어있는 집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가족들에게 연락을 못했었다”며 “이제 곧 침대와 TV, 냉장고 같은 살림살이가 생긴다니 가족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반겼다.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들로 채워진 한 자활 노숙인의 집 내부. [사진 서울시] 

특급호텔의 객실에서 쓰였던 가구들로 채워진 한 자활 노숙인의 집 내부.[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호텔 물품을 기증 받아 노숙인 등 취약 계층에 전달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내 14개 특급효텔과 협약을 맺고 시가 4억9900만원 상당의 물품 약 10만3673점을 후원받아 노숙인 시설과 쪽방주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지원한 바 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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