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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요원들, 창설식 첫날부터 롯데백화점으로 다급히 출동한 이유

 6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잔디광장. 바닥에 놓인 4개의 007가방의 냄새를 맡던 탐지견이 갑자기 "멍멍"하며 큰 소리로 짖기 시작했다. 이후 방폭복을 착용한 폭발물 처리 요원이 조심스럽게 가방을 들자 폭발물이라고 쓴 종이가 발견됐다. 원격 이동봉을 이용해 가방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옮긴 특공대원들은 가방 안의 폭발물을 제거했다.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단식에서 탐지견이 폭발물이 든 가방을 찾고 있다.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단식에서 탐지견이 폭발물이 든 가방을 찾고 있다.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기북부경찰특공대는 어떠한 테러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최후의 보루로 완벽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대비하겠습니다." 경찰특공대의 훈련 시범이 끝나자 곳곳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대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이날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엔 이철성 경찰청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 최종헌 강원경찰청장, 주광덕·정성호·홍문종·김영우 국회의원,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을 비롯해 지역 자치단체장과 협력단체장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측공대 창단식에서 특공대원들이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측공대 창단식에서 특공대원들이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기북부경찰특공대는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만들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데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지속되면서 대테러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서울·경기·강원지역을 관할하는 서울경찰특공대가 있긴 하지만 경기 북부와 강원 등 인접 지역까지는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부터 TF팀을 꾸려 경찰특공대 창설을 준비해 왔다.
 
경기 북부 경찰특공대는 경기북부지역과 강원지역에서 테러 진압, 인질 구출, 폭발물 처리 등 대테러 임무를 수행한다.
 
특공대원들의 무도 단수를 합치면 총 115단으로, UDT(해군특수전부대)·707특임대·해병대·특전사 등 특수부대 출신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단식에서 특공대원들이 헬기를 이용한 패스트 로프 하강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단식에서 특공대원들이 헬기를 이용한 패스트 로프 하강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단식에서 특공대원들이 도주하는 테러범을 쫓는 모습[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6일 열린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단식에서 특공대원들이 도주하는 테러범을 쫓는 모습[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이철성 청장은 이날 "우리나라도 더는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테러 없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도 "경기 북부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안전을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설은 매우 시기적절하며 환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경기북부경찰특공대는 출범식 직후 첫 출동을 해야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고양시 롯데뱍화점 일산점에 설치된 '고객의 소리함'에서 테러 협박 엽서가 발견된 것이다.  
 '2017 7월 6일 테러를 할 것이다'라고 적힌 이 메시지는 장난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백화점 측도 직원과 고객을 모두 대피시키고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고객의 소리함에서 발견된 협박 엽서 [사진 일산동부경찰서]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고객의 소리함에서 발견된 협박 엽서 [사진 일산동부경찰서]

 
 경찰특공대는 창설식을 마치자마자 이 현장에 투입됐다. 지상 10층에 지하 7층짜리 본관과 지상 5층짜리 별관 건물 전체를 수색했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 TV(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엽서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백화점을 방문했던 초등학교 4학년 A군(10)이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A군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A군이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이하이긴 하지만 협박이나 거짓신고 등 다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고양=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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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