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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머그잔' 반입 금지된 이유…정우택 원내대표 때문?

 지난 3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후보자로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직접 가져온 머그잔에 물을 담아 마셨다. 그런데 오후에 김 장관의 컵은 오전의 머그잔이 아니라 종이컵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김 장관은 “규정상 머그잔을 갖고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위원장 말씀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종이컵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은 국회법 제148조의 “의원의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 안에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 또는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아니 된다”는 내용이다.
 
 머그잔이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국회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던 시절 회의장 안에 있던 물건들이 종종 무기로 활용된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머그잔’에 얽힌 주인공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였다는 점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시간은 1996년 9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이었던 정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새정치국민회의 방용석 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회의장 안에 있던 유리컵으로 방 의원의 머리를 세 번 내리쳤다. 방 의원은 머리에 피를 흘려 응급처치를 받았고, 이 내용이 다음날 조간에 “국회의원 이번엔 폭행 추태“, “동료 의원 폭행’등의 제목으로 잇따라 보도됐다.
 
 국회는 이후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장에 머그잔 반입을 금지하고 페트병에 담긴 생수와 종이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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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