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금갈치’ 됐던 은갈치 20년 만에 풍년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 당일 잡혀 온 갈치상자가 쌓여있다.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 당일 잡혀 온 갈치상자가 쌓여있다.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9시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수협 위판장. 어제(5일)밤부터 새벽까지 낚시를 이용한 채낚기 어선이 잡은 싱싱한 비냉동 갈치 1800여 상자가 쌓였다. 
 
한상자에 10㎏이니 18t이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생물갈치가 하루 3~4t정도 거래됐었던 것에 비해 최대 6배나 늘었다. 
 
현장에서 경매상황을 지켜보던 서귀포수협 현상철 경제상무는 “최근 냉장·냉동 시설이 모자랄 정도로 갈치가 풍년”이라며 “많이 잡히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돼 보람있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중매인과 어민이 당일 잡혀 온 갈치를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중매인과 어민이 당일 잡혀 온 갈치를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갈치 위판실적은 2951t. 지난해 같은 기간(621t)에 비해 4.8배나 급증했다. 위판실적이 늘면서 위판금액도 439억원이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원와 비교하면 362%나 증가했다.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중매인과 어민이 당일 잡혀 온 갈치를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중매인과 어민이 당일 잡혀 온 갈치를 크기별로 분류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 ‘금갈치’로 불리던 제주 은갈치를 좀 더 싼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달 2일을 기준으로 대형마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냉동 10㎏(45마리)의 소비자 가격은 10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원보다 28.6% 싸다. 
 
또 백화점 등에서 팔리는 대형 10㎏에 13마리가 들어가는 냉동 대형갈치 한 상자 값은 지난해 55만원에서 35만원선으로 36.4%나 떨어졌다.
 
갈치가 많이 잡히다보니 위판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냉동 10kg(19마리)의 위판단가는 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원보다 38% 떨어졌다. 
 
이보다 크기가 작은 25마리 냉동 10kg 상자는 19만원으로 지난해 33만원보다 42%, 33마리 냉동 10kg 상자는 13만원으로 지난해 19만원보다 32% 하락했다.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항에 정박중인 갈치어선들.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항에 정박중인 갈치어선들. 최충일 기자

연이어 갈치가 올라오자 뱃사람들도 신이 났다. 
29t급 갈치 연승어선 2006풍진호 고성호(55)선장은 “뱃일 25년만에 갈치가 이렇게 많이 잡히는 것은 처음 본다.요즘에는 정말 일 할 만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연승어선들은 한번 나가면 최소 20일에서 최장 40일까지 조업한다. 주로 제주도에서 700여 ㎞ 떨어진 먼 바다인 동중국해 해상에서 조업을 하기 때문에 잡은 갈치를 바로 얼려 보관 할 냉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앞서 3월 이전만해도 연승어선들은 한달간의 조업에 나서도 7~8t밖에 잡지 못했다. 배의 기름값과 선원들의 인건비를 겨우 건지는 정도의 수입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배를 가득 채워 20t 이상을 잡고 있다.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 당일 잡혀 온 갈치상자가 쌓여있다.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 당일 잡혀 온 갈치상자가 쌓여있다. 최충일 기자

은갈치 풍어의 이유는 무엇일까. 고 선장은 은갈치어장이 크게 형성된 이유에 대해 “오징어나 고등어 등이 제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먹이가 풍부해진 갈치가 동중국해 해상과 제주 인근 해역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5월말부터 제주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 멸치 등 갈치의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에 풍어가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항 좌판에서 판매중인 갈치. 최충일 기자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항 좌판에서 판매중인 갈치. 최충일 기자

제주은갈치는 부드럽고 맛이 고소해 세네갈산 등 수입산의 공세에도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주은갈치는 수심 60m 정도로 깊지 않은 곳에 서식해 상대적으로 맛이 좋다는 평가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