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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원장 반, 교수 반'...반기문 연세대에서 국내 활동 재개

 
6일 오전 연세대학교에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 설명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우영 기자

6일 오전 연세대학교에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 설명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우영 기자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사퇴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반 전 총장은 6일 오전 10시20분쯤 연세대로 처음 출근했다. 
 
연세대는 반 전 총장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가 창립 132주년을 맞아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대학본부와 의료원 소속 기관들이 따로 수행해온 선교ㆍ봉사 활동을 통합해 담당하고 있다. 설립 당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국내 대학이 우리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 산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의 취임식이나 학교 측의 별도 의전은 없었다. 반 전 총장은 왜 연세대에 오게 됐냐는 질문에 “대학이 사회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느냐에 대해 연세대가 고민하는 게 제 생각과 맞았다. 지난 10년 간 열정적으로 추진해왔던 인류의 행복·건강·평화에 학교를 통해 기여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반 전 총장은 "교육이 없으면 경제 발전이 될 수 없다"며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세대가 어떻게 세계 시민 정신을 함양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외교 조치 시의적절" 
반 전 총장은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 것은 적절한 조치”라며 “문 대통령의 외교 조치가 시의적절하고 여러 좋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정상회동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등 여러 정상과 협의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한 외교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일하게 될 연세대 사무실을 둘러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우영 기자

자신이 일하게 될 연세대 사무실을 둘러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우영 기자

 
연세대는 반 전 총장의 활동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반 전 총장이 글로벌사회공헌원의 명예원장으로서 실질적인 연구와 활동을 시작하면 우리 대학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사무총장 시절 추진한 유엔의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2030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국내 이행에도 힘쓰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좌 교수이기도 한 반 전 총장은 정규 강좌를 담당하지는 않고, 다른 교수들의 요청에 따라 특강을 맡게 된다. 
 
연세대는 향후 '반기문지속가능성장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오늘 처음 왔으니 김용학 총장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대권에 대한 뜻을 발혔던 반 전 총장은 지난 2월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후 4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3개월간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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