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국적불명의 이름으로 시작한 '마주앙'...국산 와인의 산 역사로

제품명에 외래어 표기가 금기시되던 시절에 국적 불명(?)의 이름이 종종 나온다. 1977년 국산 1호 와인으로 출시된 ‘마주앙(MAJUANG)’도 그렇다.  언뜻 프랑스어 같이 들리는 이 말은 ‘마주 앉아 즐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꿈보다 해몽이다. 하지만 마주앙은 국산 1호 와인의 명맥을 40년 넘게 유지하면서 국내 와인시장을 이끌고 있다.  
 
6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출시 40주년을 맞은 마주앙은 현재까지 약 1억병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국내 누적 판매량 부동의 1위 와인이다. 출시 당시 동양맥주(현 오비맥주)가 출시됐지만 2009년 두산주류가 롯데에 인수되면서 현재는 롯데주류가 마주앙을 생산하고 있다.  
 
최초의 국산 와인인 '마주앙'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현재 13종의 제품이 판매 중이다. [사진 롯데주류]

최초의 국산 와인인 '마주앙'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현재 13종의 제품이 판매 중이다. [사진 롯데주류]

마주앙의 탄생 비화는 이렇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시찰 과정에서 수없이 펼쳐진 나대지를 보고 포도를 심어서 곡주를 대신할 국산 포도주를 만들 생각을 한다. 마침 당시 현장에 동행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고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회장)에게 이를 권유했다. 두산은 독일에 기술진을 보내고 현지 기술자를 초빙해 마주앙을 만들어냈다.  
 
마주앙은 출시와 함께 한국 천주교가 미사주로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전까지 한국 천주교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미사주를 수입해 사용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운반 도중 변질 문제로 곤욕을 겪기 일쑤였다. 하지만 1977년 로마 교황청이 마주앙을 한국 미사주로 승인하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 아직까지 마주앙은 미사주로 굳건히 위치를 지키고 있다.  
 
마주앙은 꾸준히 신제품 개발과 제품군 다양화에 나섰다. 현재 7개 국내산 제품과 6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등 총 13종을 판매 중이다. 1만원에서 2만원대 초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의 대명사가 됐다.  
 
최근에는 트렌드와 접목한 새로운 시도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혼술’ 트렌드와 아웃도어 인구 증가에 따라 돌림마개와 비닐 파우치를 결합한 형태의 ‘마주앙 레드 파우치(MAJUANG RED POUCH)’를 선보인 바 있다. 250ml의 부담 없는 용량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마주앙 화이트 파우치(MAJUANG WHITE POUCH)’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농가 상생 와인’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6년 출시한 ‘마주앙 시그니처(MAJUANG SIGNATURE)’는 국산 포도 100%를 활용해 오크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 프리미엄급 레드 와인이다. 이 밖에도 우리 농가에서 제조한 와인 원액을 블랜딩해 만든 ‘마주앙 영천(MAJUANG YEONG CHEON)’, ‘마주앙 영동(MAJUANG YEONG DONG)’, ‘마주앙 아로니아(MAJUANG ARONIA)’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