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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범죄에 이어 교황청 소유 아파트에서 마약 파티

바티칸이 성범죄에 이어 마약범죄에까지 연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크리스천투데이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등은 바티칸 경찰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의 비서를 마약 혐의로 체포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의 주요 보좌진 중 한명이며, 바티칸 교회법평의회 의장인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의 비서다. 지난달 말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는 사실은 알렸지만 혐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가 경찰이 교황청 소유 아파트를 급습해 마약에 취해 동성애 난교 파티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경찰은 '비정상적인 행동'과 '지속적인 드나듦'에 불만을 품은 아파트 이웃들의 제보를 받아 현장을 급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교황은 격분했다고 알려졌다.  
 
마약 파티가 벌어진 문제의 아파트를 소유한 바티칸 신앙교리성은 사제의 성범죄 조사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바티칸 경찰은 마약 복용 혐의로만 그를 체포했다. 동성애 난교 파티 자체가 범죄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스캔들은 바티칸 서열 3위인 조지 펠 추기경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지난달 29일 호주 경찰에 기소된 뒤 일주일만에 이슈가 됐다. 펠 추기경은 강간 1건을 포함해 적어도 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펠 추기경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바티칸의 명성에는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이자 2014년부터 바티칸에서 재무원장으로 재직했다. 교황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갖고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마약 범죄까지 터지면서 교황청은 역사적인 위기에 놓이게 됐다.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은 지난 2월에는 이혼·재혼 신자에게 영성체를 허용한 교황의 개혁 행보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간 교황청과 보수파의 주된 논란이 되었던 주제다. 추기경의 측근이 범죄로 휘청하면서 교황의 명성 역시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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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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