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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내각, 전 정부 때와 비교하니 … 영호남 8명 → 12명, 고시 10명 → 3명

문재인 정부가 국무총리와 장관 등 18명의 국무위원 인선을 지난 3일 사실상 완료했다. 출범 55일 만이다. 이번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이전 박근혜 정부 1기 내각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본지는 지역·연령·성(性)·대학·고시 출신 등 5가지 영역에서 두 정부의 초대 내각을 대조해 봤다.
[김경진 capkim@joongang.co.kr]

[김경진 capkim@joongang.co.kr]

 
◆수도권 줄고 영호남 증가=문재인 정부 현재 18명의 국무위원 중 영호남 출신은 12명이었다. 3분의 2에 해당한다. 박근혜 정부보다 4명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대구·경북(TK)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경북 상주)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경북 안동) 등 2명, 부산·경남(PK)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경남 창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경남 함안),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부산) 등 5명이다. 호남의 경우 이낙연 국무총리(전남 영광), 김상곤 사회부총리(광주),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전남 무안),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전남 완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전북 정읍) 등 5명이 포진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은 수도권과 영호남이 각각 8명으로 동수였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서울), 서남수 교육부 장관(서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서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인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천), 윤병세 외교부 장관(서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서울), 황교안 법무부 장관(서울) 등이었다. 수도권 인구가 절반인 걸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 때 더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고시 출신 대폭 감소=박근혜 정부에서 내각의 주류를 형성했던 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사법고시) 출신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선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고시를 패스한 이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행시 26회),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행시 21회), 조명균 통일부 장관(행시 23회) 등 3명이었다. 특히 외무고시·사법고시 합격이 ‘기본 중의 기본’으로 분류되던 외교·법무 장관(후보자 포함)조차 비고시 출신이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식에서 “외교부가 지나치게 외무고시 선후배 중심의 폐쇄적인 구조로 돼 있다. 인적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민단체 출신(김상곤·박상기·김은경·정현백) 등 외부 인사로 관료 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사시 14회), 현오석 경제부총리(행시 14회), 서남수 장관(행시 22회), 윤병세 장관(외시 10회), 황교안 장관(사시 23회), 유정복 장관(행시 23회), 유진룡 장관(행시 22회), 조윤선 장관(사시 33회),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행시 25회),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사시 17회) 등 10명으로 고시 출신 의존도가 높았다.
 
◆평균 연령 높아져=박근혜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평균 연령이 높았다. 박근혜 정부에선 고령 인사가 대거 기용됐다는 고정관념이 컸지만 청와대 비서진과 달리, 초대 내각에선 70대 이상이 아무도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최고령 장관은 김상곤·송영무 후보자(68세)였고, 55세의 김현미·김영춘 장관이 가장 젊다.
 
이른바 ‘SKY’(서울대·연대·고대) 출신 비율은 비슷했다. 반면 여성 장관은 2명(박근혜)에서 4명(문재인)으로 늘었지만, 당초 ‘여성 장관 30%’라는 대선 공약에는 못 미쳤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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