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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치켜세울까, 추켜세울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진심이 담긴 칭찬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선 아직 칭찬에 인색한 듯하다. 또 과한 칭찬을 받으면 “너무 치켜세우지 마세요”라며 겸손함을 내세우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치켜세우다’는 ‘정도 이상으로 크게 칭찬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한때는 사람들이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운 적도 있었다” “감독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처럼 쓰인다.
 
그러나 많은 이가 ‘치켜세우다’를 ‘추켜세우다’로 잘못 쓰곤 한다.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는 단어다. “그는 놀란 듯 눈썹을 추켜세웠다” “몸을 추켜세우고는 딱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가 이런 경우다.
 
“모두가 그를 애국자라 추어올렸다”에서와 같이 과하게 칭찬한다는 의미로 ‘추어올리다’를 쓰기도 한다. ‘추어올리다’ 대신 ‘치켜올리다’나 ‘추켜올리다’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치켜올리다’는 ‘추켜올리다’와 ‘추어올리다’의 북한어다. ‘추켜올리다’는 크게 칭찬한다는 뜻이 아닌 ‘위로 솟구어 올리다’는 의미만 지니고 있다. “그녀는 치맛자락을 추켜올리며 걸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정리하면 ‘치켜세우다’와 ‘추어올리다’만 크게 칭찬한다는 의미로 쓸 수 있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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