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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폭우 피해에도 미국 연수 떠나는 자치단체장들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가덕교 일부도로가 유실됐다. 도로 유실로 20가구 70여 명이 주민이 고립됐다. [사진 국민안전처]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가덕교 일부도로가 유실됐다. 도로 유실로 20가구 70여 명이 주민이 고립됐다. [사진 국민안전처]

 
전국이 가뭄과 폭우로 시름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 8명이 미국 연수 길에 나서 도마위에 올랐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주관 단체장 8명 미국 동부로 연수
주말 엠파이어스테이트 전망대, 타임스퀘어, 자유 여신상 관람
피해복구 마무리 안됐는데 신중치 못하다 지적

 
5일 평생학습도시협의회에 따르면 이 협의회 회장인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단체장 8명과 부단체장 4명 등이 6~14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 지역으로 출장을 간다. 이번 출장은 지난 1월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총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미국 평생학습기관과 시스템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졌다.
 
이 시장을 비롯해 부산 남구·연제구·사상구청장,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경기 이천시장, 충북 옥천·증평군수가 동행한다. 인천시 남구,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전북 정읍시는 단체장 개인 사정 등으로 부단체장을 보냈다. 16개 시·군·구청 공무원 30명도 이 연수에 동참한다.
3일 낮 12시쯤 80대 노인이 돌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빠진 청주 무심천에서119구조대 등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노인은 사고지점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종권 기자

3일 낮 12시쯤 80대 노인이 돌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빠진 청주 무심천에서119구조대 등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노인은 사고지점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종권 기자

 
이들은 뉴욕시청과 맨해튼 BMCC대학평생교육원, 유엔본부, 하버드대 도서관, 보스턴 센터 등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 기간 현지 공무원이나 하원의원 등 간담회도 잡혔다.
 
하지만 주말인 8일에는 뉴욕 시내 평생교육 연관 현장 탐방이라는 일정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와 타임스퀘어 등 관광지를 방문한다. 9일에는 보스턴 시내에 있는 커먼공원과 프리덤 트레일, 우리나라 재래시장 격인 퀸시마켓을 보는 일정으로 짜였다.
 
이번 연수에는 단체장 1인당 590만원을 쓴다. 협의회장인 이 시장은 사무국에서 지원을 받고, 나머지 단체장은 해당 자치단체 예산으로 경비를 쓴다. 나머지 부단체장 등은 1인당 510만원의 경비를 지출해 출장을 간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2리 내린천.가뭄에 하천 바닥까지 서식지를 확장했던 풀들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엉망진창이 됐다. 김춘식 기자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2리 내린천.가뭄에 하천 바닥까지 서식지를 확장했던 풀들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엉망진창이 됐다. 김춘식 기자

 
이번 주 큰 비가 오리라 예상되면서 단체장들의 해외 연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이 때문에 강원도 홍천군수와 경기도 양평군수는 수해 복구를 이유로 연수를 포기했다. 전북 남원·정읍시장은 가뭄 피해복구를 이유로 출장 길에 오르지 않는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계획된 일정으로 조율이 쉽지 않았을테지만 주말에 큰 비가 예상되고 이미 수해가 난 곳은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장마나 가뭄이 신경 쓰이지만 사전에 기관 관계자나 하원의원 등 간담회 일정을 깨거나 미룰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평생교육법을 근거로 2004년 설립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143곳과 지역 교육지원청 75곳 등 218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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