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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0m 유리 전망대에 서니 백두대간과 남한강 비경 한눈에

지상 120m 높이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서면 남한강 물줄기와 소백산·금수산 지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최종권 기자]

지상 120m 높이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서면남한강 물줄기와 소백산·금수산 지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최종권 기자]

지난달 30일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 정상에 오르자 타원형의 전망대가 눈에 들어왔다. 전망대는 절벽 꼭대기에 꽂혀 있는 커다란 달걀처럼 보였다. 아치형 철골 구조물 둘레를 나선형 보행로가 네 바퀴 반을 돌며 감싸는 형태다. 보행로를 오르며 주변 경관을 360도로 즐길 수 있었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미리 가보니
단양군, 122억 들여 관광지로 개발
‘짚와이어’ 등 레포츠 시설도 갖춰
소백산·금수산 등 명산 볼 수 있어
전망대 입장료 2000원 … 13일 개장

이 시설은 남한강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단양군이 122억원을 들여 만들어 오는 13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만학천봉 전망대와 980m 길이 짚와이어 등 레포츠 시설을 갖췄다. 전망대에는 투명 강화유리와 구멍이 뚫린 철재 판넬(스틸그레이팅)로 만든 스카이워크 3개가 있다. ‘하늘길’로 이름 붙인 스카이워크는 삼지창 모양으로 전망대 맞은편 남한강을 향해 삐져나와 있었다. 이 중 가장 긴 것이 10m 정도였고, 나머지 2개는 5m 정도로 짧았다.
 
스카이워크 앞에 서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투명 유리 120m 아래에 남한강과 기암절벽이 훤히 보였다. 공중에 떠 있는 듯 아찔한 느낌을 받았다.
 
지영민 단양군 시설관리팀장은 “3㎝ 두께의 고강도 삼중유리는 1㎡ 당 무게 300㎏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날이 흐린 탓에 먼 산까지 보이지 않았지만, 소백산과 남한강이 빚어낸 풍경이 장관을 이뤘다. 지 팀장은 “만학천봉 일대에 금수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들을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원형 타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충북 단양군 적성명 애곡리 만학천봉에 조성된 타원형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진 단양군]

충북 단양군 적성명 애곡리 만학천봉에 조성된타원형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진 단양군]

전망대 밑에는 줄을 타고 산을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짚와이어’ 시설이 있다. 짚와이어 코스는 만학천봉~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지상 주차장까지 가는 2코스(300m)로 구성됐다. 짚와이어는 2인 1조로 탈 수 있고 속도가 시속 50㎞를 넘으면 제동장치가 작동한다. 탑승자 몸무게는 100㎏ 이하로 정했다. 짚와이어를 타고 내려가자 왼편에는 남한강, 오른쪽에는 현재 조성 중인 물억새관찰원이 보였다. 1코스를 내려오는 50초 동안 산바람이 얼굴에 부딪히며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망대만 이용하면 2000원(성인 기준), 짚와이어를 타면 3만원을 내야 한다. 전망대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짚와이어를 타면 이용요금 중 5000원을 지역문화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인근에는 1.1㎞ 길이 수양개역사문화길이 조성됐다. 남한강변 암벽구간에 높이 30m 데크를 설치한 탐방로다. 수양개역사문화길은 주요 통행로가 모두 완공됐으며 낙석방지 기둥 등 안전시설을 갖춘 뒤 다음달 21일에 개장할 예정이다.
 
한정웅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만천하스카이워크 인근에 있는 수양개역사유물전시관, 수양개빛터널, 소백산 자연휴양림 등 관광·휴양 시설과 연계한 관광 코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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