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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놈들이 몰려온다,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7

[매거진M] 11일간의 환상 여행.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3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다. 선혈이 낭자한 액션부터, 소름 끼치는 호러, 상상력 돋는 판타지, 금기에 도전하는 문제작 등 58개국 289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날 예정. 올해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영화가 즐비하다. 당신을 매료시킬 magazine M의 추천작이 여기에 있다.
 
 
데이브 미로 만들다 Dave Made A Maze
빌 워터슨 | 공포·판타지·코미디·모험 | 미국
취향 저격 포인트 거실에 거대한 미로를 만들었다고? 예술적 상상력과 유머 감각, 매력적인 캐릭터 등 여러 번 놀라게 될 거다.
 
이야기 그럴듯한 작품 하나 만들지 못한 아티스트 데이브(닉 순)는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에 꽂혀 집안 거실에 거대한 요새를 만든다. 재활용 박스와 보잘것없는 재료로 만든 요새는 실제 미로가 되고 그의 친구들은 실종된 데이브를 찾기 위해 미로 안으로 들어간다.
 
추천합니다 거실에 요새, 미로라니.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영화는 실험적인 상상력과 색다른 매력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 초반 요새 속에 갇힌 데이브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친구들은 데이브를 찾아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요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안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만들어낸 살인적이고 두려움 가득한 미로가 자리하고 있다. 영화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을 통해 스릴 넘치는 상황을 동화적인 요소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스스로 미로를 만들고, 그 안에 갇혀 헤매고 있는 이들이라면 영화를 보고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 듯.
이지영 기자
 
 
47 미터 47 Meters Down
조하네스 로버츠 | 모험·드라마·공포 | 영국·미국·도미니카 공화국
취향 저격 포인트 저 멀리는 ‘죠스’(1975,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가깝게는 ‘언더 워터’(2016,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뒤를 잇는, ‘상어영화’. 상어는 늘 제 몫을 한다.
 
이야기 수심 47미터. 리사(맨디 무어)와 케이트(클레어 홀트) 자매가 멕시코 바다 한가운데서 추락한 깊이다. 문제는 그곳에 피 냄새를 맡은 상어가 돌아다닌다는 것.
 
추천합니다 상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극 중반. 배와 연결된 철제 우리 안에서 ‘안전하게’ 바닷속을 구경하려는 리사와 케이트의 눈앞에 상어가 어슬렁거리면서부터다. 곧, 배와 철제 우리의 이음줄이 끊어지고, 바다 밑으로 추락한다. 영화는 시도 때도 없이 상어를 등장시키며 객석의 함성을 공략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영리한 수를 둔다. ‘언제고 상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리사와 케이트가 번갈아 우리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을 부풀리고, 때로는 그걸 넘기고, 때로는 폭발시키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적어도 상어가 나타나는 순간만큼은 심장이 졸아들 듯 제대로 무섭다.
장성란 기자
 
 
어쩌다 암살클럽 Kills On Wheels
아틸라 틸 | 액션·드라마 | 헝가리
취향 저격 포인트 세상의 편견과 업신여김에 맞서 총을 들다. 불량하나 지독하게도 쿨한 2시간의 분탕질!
 
이야기 만화를 그리며 일상을 보내는 20대 철부지 졸리카(졸탄 페니베시)와 바바(아담 페케테). 복지 센터에서 우연히 킬러 루파조프(사보치 투로츠지)를 만난 두 청년은 거친 남자의 세계에 매료된다. 어느 날 암살 작전에 동행한 뒤로 루파조프의 일상도 두 청년 삶도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추천합니다 빤한 내용의 범죄물 아니냐고? 마피아의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냉혹한 킬러가 거동 불편한 장애인이라면 어떨까. 휠체어가 없으면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그가 사지 멀쩡한 무뢰한들을 무참히 쓰러트리는 데 묘한 쾌감이 인다. 불구자의 억눌린 욕망과 판타지를 거침없이 펼쳐 보이는 작품으로, 실제 장애인인 졸탄 페니베시를 주인공으로 기용했다. 백주 대로에 살인을 벌여도 의심을 받지 않는다든지, 적진을 초토화 시킨 뒤 정작 완만한 비탈길을 오르지 못해 쩔쩔맨다든지, 이 영화는 장애인을 향한 사회의 무관심과 그들의 고충을 무섭도록 살벌하게 드러낸다.
백종현 기자
 
 
몬스터 프로젝트 The Monster Project
빅터 마티유 | 공포·액션 | 미국
취향 저격 포인트 ‘블레어 윗치’(1999, 다니엘 미릭·에두아르도 산체스 감독) 같은 스멀스멀한 공포를 기대했다면 오산. 페이큐 다큐인 만큼 영화 초반 톤은 진지하지만, 뒤로 갈수록 ‘괴물 학대’가 난무하는 액션 공포물.
 
이야기 마약을 끊고 재활 중인 청년 브라이언(토비 헤밍웨이)은 친구들을 도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제목은 ‘몬스터 프로젝트’. 어느 한적한 흉가에서, 브라이언의 친구들은 각각 자신을 스킨워커(인디언 전설 속의 괴물)·뱀파이어·악마라고 주장하는 세 명의 인물들을 인터뷰한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세 출연자는 제작진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내 그들에게 끔찍한 밤을 선사한다.
 
추천합니다 공포의 대상을 감질나게 보여주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 공식을 패기 있게 거부한 작품. 영화 중반부터 대놓고 공포와 액션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수시로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장치가 많으니 주의. B급 호러영화 특유의 허술한 분장과 CG가 오히려 더 정겹고 흥미로운 작품.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고석희 기자
 
 
올웨이즈 샤인 Always Shine
소피아 타칼 | 드라마·스릴러 | 미국
취향 저격 포인트 이 모든 게, 두 친구 사이에 피어나는 질투 때문이다. 그 미묘한 감정이 어떻게 점점 더 큰 긴장으로 발전하는지, 심리적 여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 공포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 베스(케이틀린 피츠제럴드). 그는 여전히 무명 배우인 애나(맥켄지 데이비스)와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최근에 소원해졌다. 오랜만에 둘만의 여행을 떠난 둘 사이에, 점점 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베스를 알아보고, 그에게만 관심을 보일 때마다 애나의 얼굴에 비릿한 표정이 스친다. 설상가상으로 이를 모른 척하는 베스의 행동이 애나의 열등감을 부채질한다. 스마트폰도 잘 터지지 않는 외딴 산속의 별장, 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더욱 흥미로운 건, 극 중반쯤 두 사람의 관계가 역전되는 듯한 상황이 빚어지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현실과 환상의 분위기를 뒤섞기 시작한다. 앞뒤 장면의 파편을 부분적으로 계속 보여주는 식의 연출이 기묘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애나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좋다.
장성란 기자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 My Tomorrow, Your Yesterday
미키 타카히로 | 멜로·판타지 | 일본
                    

                    

취향 저격 포인트 잊었던 첫사랑의 판타지가 뭉게뭉게. ‘건축학개론’(2012, 이용주 감독)에 수지가 있다면,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나다’에는 고마츠 나나가 있다.
 
이야기 연애 경험이 없던 20살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는 전철에서 마주친 에미(고마츠 나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둘은 곧 연인이 되지만, 다가올 일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한 에미의 행동이 타카토시는 의심스럽기만 하다. 타카토시는 에미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평행 우주, 즉 다른 세계에서 온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의 시공간이 겹쳐지는 기간은 오직 30일뿐. 타카토시는 첫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추천합니다 이번 영화제 볼 수 있는 가장 풋풋하고도 애틋한 영화. 주인공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른다. 30일간 펼쳐지는 스무살 청춘의 사랑이야기. 모든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그들의 사랑에 도리 없이 울고 웃게 된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첫사랑의 설레던 순간, 첫 이별의 쓸쓸한 풍경을 판타지한 설정을 빌려 꿈처럼 소환해낸다. 고마츠 나나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터.
백종현 기자
 
 
우리 삼촌 My Uncle
야마시타 노부히로 | 코미디 | 일본
취향 저격 포인트 내 이야기인가? 어린 조카의 눈에 비치는 내 모습이 문득 궁금하다면 공감 100%.
 
이야기 주위 어른을 주제로 글짓기를 해야 하는 유키오(오니시 리쿠)는 철학 강사지만 궤변만 늘어놓는 노총각 삼촌(마츠다 류헤이)에 대해 글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어느 날 삼촌은 사진작가 에리(마키 요코)에게 첫눈에 반한 후, 그녀가 사는 하와이를 찾아간다. 삼촌과 하와이에 동행한 유키오는 그곳에서 점차 삼촌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추천합니다 아이의 눈을 통해 본 어른의 모습은 어떨까. 영화는 돈도 못 벌고 연애도 못 하고 얹혀살면서 말썽만 부리는 삼촌을 어린 조카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유쾌하게 그린다. 영화의 재미는 한심하고, 유치한 삼촌과 어른스러운 조카 유키오의 환상의 케미. 둘이 함께 만화를 보고, 산책을 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모든 장면이 귀엽고 코믹해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삼촌은 사랑을 찾아 떠난 먼 이국땅에서 제대로 인생 공부를 한다. 삼촌의 온갖 역경을 옆에서 지켜본 유키오는 이제 조금은 삼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영화 특유의 아기자기한 효과음과 상상력이 영화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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