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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홈런 1위' 최정 옆에 빛나는 한동민

※전일야화(前日夜話)는 전날 밤에 있었던 야구 이야기를 하는 코너입니다. 전날 경기의 스타·이슈·기록 등을 조곤조곤 들려드리겠습니다. 
 

최정 29개-한동민 23개, 각각 홈런 1, 2위
SK 한 집안 홈런 경쟁, 둘은 원정 룸메이트

최정(30·SK)이 2년 연속 프로야구 홈런왕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그 곁에는 최고의 페이스 메이커인 룸메이트 한동민(28·SK)이 있다. 최정은 2일 현재 29홈런을 날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동민은 2일 인천 삼성전에서 3회 솔로포를 23홈런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SK 와이번스 한동민(왼쪽)과 최정 

SK 와이번스 한동민(왼쪽)과 최정

 
특히 최정의 홈런 페이스는 가파르다. 한 경기 당 평균 0.37개 홈런을 때렸는데, 산술적으로 144경기를 치렀을 때 53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한동민의 활약이 최정의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려줬다. 최정은 6월 초중반에는홈런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왼 엄지 부상으로 통증이 커서 타격을 할 때,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다. 그 때 한동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앞서 갔고, 최정의 승부근성을 자극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원정 룸메이트기도 하다. 프로야구 36년 사상 한 팀에서 홈런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룸메이트끼리 경쟁하게 된 사례는 찾기 힘들다. 한동민은 "스프링캠프에서 최정 선배가 먼저 방을 쓰자고 했다. 같이 많이 대화하고 훈련하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룸메이트와의 홈런 경쟁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최정은 "자칫 경쟁에 신경쓰다가 서로 타격 페이스가 흐트러질까봐 걱정이다. 각자 '기록보다는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SK 최정 [사진 SK와이번스]

프로야구 SK 최정 [사진 SK와이번스]

최정과 한동민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최정은 2005년에 SK에 입단한 후, 일찌감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15년에는 자유계약(FA)으로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하면서 당시 FA 역대 최고액 기록을 썼다.
 
최정은 '소년장사'라는 별명처럼 힘이 타고 났다. 지난 2006년 당시 한화 투수였던 구대성(은퇴)의 공에 배트가 부러졌는데도 홈런을 쳤다. 보통 배트가 부서지면 힘이 줄어들어 홈런을 잘 나오지 않는데 '힘이 장사'인 최정은 보란듯이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프로야구 SK 한동민 [사진 SK 와이번스]

프로야구 SK 한동민 [사진 SK 와이번스]

 
한동민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상무 소속으로 2015년(21개), 2016년(22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차세대 거포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동민의 별명은 '동미니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타자만큼이나 힘이 좋다는 뜻이다. 그의 체격은 1m90㎝·95㎏. 최정보다 키가 10㎝ 크고, 몸무게가 5㎏이나나 더 나간다. 한동민이 원래부터 체격이 좋았던 건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작고 마른 체형의 선수였다. 그 때는 이렇게 장타를 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경성대에 입학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눈을 떴고, 본격적으로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상무에 가서는 함께 군 복무하는 역도, 럭비 선수들에게 몸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 물어보고 자신만의 '몸 만들기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그 결과 10㎏ 이상을 찌웠다. 근육이 늘어나면서 힘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시즌 중에도 그는 40분씩 꾸준히 웨이트를 하고 있다. 
최정 SK 와이번스 선수.

최정 SK 와이번스 선수.

 
최정도 한동민의 몸 가꾸기에 자극을 받았다. 그는 "원래 팀에서 정해주는 웨이트 프로그램만 소화했다. 그런데 동민이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웨이트에 열중하는 걸 보면서 나도 웨이트 시간을 많이 늘렸다. 그 덕에 시즌 초반부터 힘에 부치지 않고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과 한동민의 홈런 레이스는 어떻게 될까. 정경배 SK 타격코치는 "최정은 정말 타고난 홈런타자다. 스윙 스피드가 느려도 부드러운 스윙으로 힘을 배트에 온전히 실으면서 타구 스피드는 굉장히 빠르다. 반면 한동민은 아직 그런 기술이 부족하다. 한동민은 이제 시작인 만큼 더 경험을 쌓으면 유연한 타격이 가능해질 것이다. 최정이 엄지 통증이 나아진다면 올해 50홈런을 가뿐히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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