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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전막후] 문 대통령, 악수 연습부터 ‘그레이트 케미스트리’, 억만장자 장관의 작심발언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 첫 해외 순방의 주요 장면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참석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 하고 박수치고 있다. 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참석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 하고 박수치고 있다. 다. [중앙포토]

①눈물 쏟은 미 노병=문 대통령은 방미 후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연설을 듣던 미 노병들이 눈물을 훔치자 문 대통령은 잠시 연설을 멈추고 지그시 그들을 바라봤다.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환영만찬에서 이 연설을 언급하며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며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고 말했다. 한·미가 ‘혈맹’(血盟)임을 잘 부각시키는 연설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중앙포토]

 
②“완벽한 대답”=문 대통령은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문제에 대해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늦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다짐했다. 다음날 문 대통령과 개별 면담한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상원의원들 질의에 침착하고 완벽하게 대답해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 등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중앙포토]

 
③억만장자 장관의 작심 발언=한·미 정상회담에선 한국 측을 당황시키는 장면도 있었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적자가) 지속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79세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윌버 로스 상무 장관이 느릿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한미 무역 불균형의) 가장 큰 단일 요인은 자동차 무역이며, 미국산 자동차를 수출하는데 많은 비관세 무역장벽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한·미 공동 언론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우리는 지금 한국과 무역협정을 재논의하고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재협상에 양측이 합의한 바 없다”고 진화했지만 미 측의 FTA 재협상 요구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미 양국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미 양국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④“그레이트 케미스트리”=문 대통령은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대단히 환대를 받았다. 대접도 받았다 생각하고 성과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독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베리 베리 굿(very, very good)”이라고 표현한 것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그레이트 케미스트리(great chemistry·매우 잘 맞는다)’라고 한 사례를 들었다. 두 정상이 ‘좋은 첫 출발’을 했다고 평가되는 대목이다.
한미 양국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미 양국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⑤3가지 시나리오로 연습한 ‘악수외교’=첫 백악관 환영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으로 악수하면서 동시에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올리자 문 대통령이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는 장면이 연출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에 대해 세 가지 사례로 나눠 각각 대응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손을 꽉 쥐고 놓지 않거나 ^악수와 동시에 몸을 앞으로 당기는 경우 ^상대 어깨에 손을 얹는 등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다. 문 대통령은 시나리오에 따라 실전에 임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악수외교’ 뒷얘기를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백악관 트리티룸과 링컨룸을 둘러보던 도중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에 관심이 많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저렇게 말이 나와서 조심스럽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강태화·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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