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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차고 “범죄ㆍ테러와의 전쟁” 나선 두테르테 …미ㆍ중 사이서 몸값 높이려는 전략

 지난 1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다바오델수르주 설립 50주년 행사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권총을 차고 나타났다.  
권총을 보여주는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사진=GMA 온라인 캡처]

권총을 보여주는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사진=GMA 온라인 캡처]

 

필리핀 대통령, 권총 차고 "필리핀 파괴하면 내가 다 죽인다" 으름장
'IS와의 전쟁' 선포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서 실익 챙기려는 전략

중국산 무기를 만져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중국산 무기를 만져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는 기념 연설을 하던 중 “필리핀을 파괴하지 마라. 왜냐하면 내가 진짜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며 연단 앞으로 나가 셔츠를 들어올려 허리에 찬 권총을 보여줬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계엄군, 필리핀 전역의 마약 범죄자 등을 향한 강력한 경고였다.  
 
그는 또 “샤부(필리핀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마약의 일종)는 죽음의 게임”이라며, 지난달 마약에 취해 일가족 5명을 살해한 20대 용의자를 두고 “매춘부의 자식”이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 “3개월에서 반년 사이에 범죄를 뿌리 뽑고 말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취임 초부터 마약ㆍ범죄ㆍ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내부 단속에 나선 그는, 지난달 민다나오 섬 마라위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이슬람 반군이 도시를 장악하려 하자, 반군 격퇴 작전을 벌이며 계엄령까지 내렸다. ‘IS 격퇴’를 구실로 국내 권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두테르테는 밖으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익을 취하기 위한 줄타기에 한창이다. 지난 1일 필리핀 남부 술루해에서 미 해군 전투함 코로나도와 필리핀 해군의 합동 순찰이 한 사례다. 
 명목은 해적행위를 일삼는 이슬람 반군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중국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훈련이었다. 경제 개발을 위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하겠다고 해놓고선 한동안 뜸했던 미군을 끌어들인 것이다.
 이를 두고 필리핀을 이용해 남중국해 상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싶은 미국과 중국의 속사정을 꿰뚫은 두테르테가 필리핀의 ‘몸값’ 높이기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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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가 ‘강한 대통령’을 자처하는 가운데 필리핀 국민의 인권은 위협받고 있다. 두테르테는 민다나오 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민간인이 있다고 반군 사살을 주저하지 말라. 피하고 숨는 것은 민간인의 몫” “(정부군은) 3명까지 강간해도 괜찮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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