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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멈추자 "심장이 멈춘 것 같다"는 협력업체 대표

지난 2일 가동 중단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주변이 한적하다. 연합뉴스

지난 2일 가동 중단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주변이한적하다. 연합뉴스

"밴드(협력업체)들이 부도 나는 건 시간 문제예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 1일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협력업체인 박종관(59) 푸른에스앤피 대표는 "심장이 멈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 이달부터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2010년 준공 후 매년 1조원 매출 올리던 공장
송하진 전북지사 "정부 차원 특단 대책 시급"

 
현대중공업이 1조2000억원을 들여 2010년 준공한 군산조선소가 7년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군산조선소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1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조선업 불황 여파와 수주절벽에 막히자 "7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의 도장(塗裝) 공장은 최근 1년 사이 직원이 45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군산조선소의 일감이 끊겨서다.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주변에 걸린 현수막. 연합뉴스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주변에 걸린 현수막. 연합뉴스

그는 "공장 지을 때 중소기업청과 은행에서 빌린 돈 30억원을 갚아야 하는데 군산조선소가 멈춰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와 중소기업청, 산업통상자원부에 원금과 이자 상환을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부쳤는데 아직 명확한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력업체들이 조선업에 맞춰 공장을 지었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할 수가 없다"며 "현대중공업이 '다시 공장을 돌리겠다'는 발표가 중요한데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줄도산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관계자 700여 명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집 근처에서 폐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군산시]

지난 1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관계자 700여 명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집 근처에서 폐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군산시]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4월 기준 86개에 달했던 사내외 협력 업체가 지난달 말 30개로 줄었다. 1년여 만에 56개 업체가 폐업한 것이다. 같은 기간 근로자 수도 5250명에서 541명만 남고 4709명은 실직했다. 이마저도 이달 중순에는 경비업체와 유지 보수 등 인력 50여 명만 군산조선소에 남을 예정이다.    
 
송하진(65) 전북도지사도 이날 '군산조선소 가동 전면 중단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심장이 멎은 듯 가슴이 절절한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송 지사는 "군산조선소는 군산 경제의 25%를 좌우하고 전북도민들에게 5000개의 일자리를 선사한 핵심 기업이었다"며 지난 1년간 도민들이 서명운동과 1인 시위, 범도민 결의대회 등에 나선 배경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  
 
송 지사는 "대통령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조선산업을 살리겠다고 약속해 주셨다"며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산조선소 문제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기업의 자유와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송 지사의 분석이다.  
 
송 지사는 "군산조선소 중단을 하루 앞둔 금요일(6월 30일)에도 이낙연 총리님께 직접 전화를 드려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며 "총리께서는 조만간 정부 부처에 지시를 내려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017 WTF 무주세계태권도대회' 폐막일인 30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017 WTF 무주세계태권도대회' 폐막일인 30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군산 경제와 전북 경제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185만 도민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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