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굿바이 콜! 유럽의 큰 별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장례, 첫 유럽연합장으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장례식에서 메르켈 독일총리와 환담하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브뤼셀=연합뉴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장례식에서 메르켈 독일총리와 환담하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브뤼셀=연합뉴스]

1988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경제회의에 참석해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왼쪽),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함께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1988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경제회의에 참석해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왼쪽),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함께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작고한 독일 ‘통일총리’ 헬무트 콜의 장례식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첫 ‘유럽연합장’으로 치러졌다.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장례식 첫 '유럽연합장'으로 치러져
빌 클린턴 “유럽의 21세기는 그의 손목시계에서 시작됐다”고 추모
한국선 추미애 민주당 대표 조문 사절로 참석해

이날 장례식은 유럽 등 각지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주요 정치인은 물론, 그가 총리로 재직했던 당시 함께했던 전세계 파트너들의 발길이 이어져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명예유럽시민’ 콜의 역대 첫 유럽연합장 아이디어를 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상주 격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콜 전 총리가 안치된 관은 EU 깃발로 덮인 채 의사당 전면에 자리했고, 그 앞에는 독일, EU, 그리고 콜의 둘째 부인 마이케 이름의 조화가 놓였다.
 
독일과 특수관계인 이스라엘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부인과 함께 참석했고, EU를 떠나는 영국은 테리사 메이 현 총리와 존 메이저 전 총리가 나란히 추도행렬에 동참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도 찾았다. 
 
한국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했다.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수양딸’로도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가 없었다면 나를 포함해 1990년 전까지 베를린 장벽의 뒤편(동독)에서 살았던 수백만 명의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통일 업적을 기렸다. 또 “콜이 없었다면 나 자신의 삶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서 21세기는 그의 손목시계에서 시작됐다”며 “콜 전 총리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일을 하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가 한 사람이 지배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를 사랑했다”면서 “그 세계는 협력이 충돌보다 더 좋고, 다양한 집단이 독재자 개인보다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그런 세계였다”고 칭송했다.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콜은 진정한 유럽인이자, 친구였다”라며 “유럽은 그에게 힘입은 바 크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독일의 애국자, 유럽의 애국자였다고도 했다.
 
참석자들은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1990년 10월 통일까지 고인의 활약과 유럽 통합 기여를 짤막한 영상으로 되새기고 영결식을 마친 뒤, 관을 고인이 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낸 루트비히스하펜으로 옮겼다. 이후 관은 배에 올려져 라인 강을 따라 슈파이어 지역으로 이동했다. 고인의 ‘고향성당’으로도 불린 슈파이어 대성당에서 메르켈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가 열렸고, 사적인 추모 모임이 끝나고서 초대총리 콘라트 아데나워의 이름을 딴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콜은 1982년부터 독일 역사상 최장기간인 16년간 총리로 지내며 독일의 통일과 그 후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고, 특히 유럽 통합에 힘써 세계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현지시간 지난달 16일 작고한 콜의 장례식이 이날에야 치러진 건 장례 방식을 결정하고 조문객들을 초청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 때문이라고 한다.  
 
임주리 기자ㆍ연합뉴스 ohmaj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