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아이가 귀 아프다고 하면 '이것' 의심하세요

의사가 만성 중이염 환자의 귓속을 살펴보고 있다. [ 중앙포토 ]

의사가만성 중이염 환자의 귓속을 살펴보고 있다. [ 중앙포토 ]

 어린 자녀를 둔 엄마·아빠라면 아이에게 '귀가 아프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대개 열을 동반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기도 한다. 심하면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올 때도 있다. 그렇다면 십중팔구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중이강에 염증이 발생하는 '중이염'이다.
 

지난해 중이염 환자 중 9세 이하가 54%
면역력 약하고 귀 내부기관 짧기 때문
2세 환자 제일 흔해, 어린이집서 많이 감염
귀에 고름·물 차고 소리 잘 안 들려

 이러한 중이염 환자의 절반은 9세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중이염 환자는 2010년 244만3000명에서 2015년 215만8000명으로 연평균 2.4%씩 감소했다.
 
 다만 9세 이하의 어린 환자는 지난해에만 116만5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54%를 차지했다. 10대(8.8%)와 50대(7.6%)가 그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9세 이하 전체 아동(454만3000명) 4명 중 1명이 중이염 진료를 받았을 만큼 아이들에겐 흔한 병이다. 
지난해 중이염 환자의 54%는 9세 이하의 아동이었다. [자료 건강보험공단]

지난해 중이염 환자의 54%는 9세 이하의 아동이었다. [자료 건강보험공단]

 유독 어린아이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뭘까. 성인보다 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최현승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동은 성인과 비교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감기 같은 기관지 감염을 자주 겪는다"며 "특히 아이들의 귀 내부 기관은 어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중이염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세부 연령별로 들여다보면 2세 환자가 21만1000명(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1세(21만명), 3세(18만4000명)가 그다음이었다. 유치원·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나이가 더 어린 영유아들이 중이염에 더 잘 걸린다는 의미다. 
 
 최현승 교수는 "신생아 시기엔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있어 급성 중이염 등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점점 중이염 발생이 늘어나서 2세쯤에 가장 많아진다"며 "유전·환경적 요소도 있지만,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을 하는 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바이러스 질환이나 각종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에 걸린 고막(왼쪽)은 정상적인 상태의 고막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진 건강보험공단]

급성 중이염에 걸린 고막(왼쪽)은 정상적인 상태의 고막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진 건강보험공단]

 중이염에 걸리면 어떤 증세가 생길까. 원래 공기로 채워져 있어야 하는 중이강 내에 염증이 생기면 고름·물이 차고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난청이 나타날 수 있고 고름이 귀 밖으로 흘러나온다. 또한 귀에서 통증이 계속 느껴지고 어지럽기도 하다.
 
 중이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병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간단한 귀 검사로 쉽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이 생겼다면 항생제 등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된다. 만성 중이염은 약물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한다면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다. 보통 급성 중이염이 생긴 뒤 만성 중이염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병을 방치하면 염증이 뇌로 진행되거나 달팽이관에 구멍을 만들어 난청은 물론 안면신경마비·뇌농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아이의 귀가 아프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고름이 흘러나온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