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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에 10만 개 육성해 GDP 3% 수준으로 키워야”

사회적기업 전도사 최태원 SK 회장
 한국에서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지 1일로 꼭 10년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사회적 기업은 올 5월 기준 1741개까지 늘어났다. 10년 전에 비해 3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현재 사회적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3만8146명) 가운데 취약계층 비율은 61%(2만3399명)에 달한다.
 

93개 기업에 인센티브 48억원 제공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도 개설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 철학 명시

지난 10년간 재계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에 힘을 쏟은 대표적 기업은 SK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4년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저서를 낼 정도로 관심이 각별하다. 지난달 23일 최 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 기조 연설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사회적 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며 “사회적 기업 경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기업이 한국 경제 주체가 되면 더 많은 혁신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사회를 행복하게 변화시킬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회적 기업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0.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날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영리 시장을 혁신한 사례로 한국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을 들었다. 그는 “2007년 다솜이재단이 공동간병 사업에 나서면서 24시간 상시 근로가 기본이던 간병 시장은 1일 8시간 근로 공동간병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SK가 후원한 사회적 기업 ‘실버 영화관’이 인기를 끌면서 주변 지역이 노인문화 특구로 조성되고 어르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사회성과가 창출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SK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요 계열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경영 목표를 반영했다. 그룹의 경영 철학을 담은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에도 ‘기업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고 명시했다. 2013년에는 KAIST와 협력해 사회적기업가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개설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SK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배출된 졸업생 중 91%가 창업에 나섰고, 22%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향후 5년간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그룹 전체적으로 12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유·무형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이에 비례한 재무적·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최 회장이 2012년 처음 제안했으며  지난해 100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44개 사회적 기업에 30억원, 올해는 200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93개 기업에 48억원을 인센티브 형태로 지원했다.
 
조영복 부산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회적기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는 민간 자본으로 사회혁신을 이룰 그릇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시장 경제에서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람과 돈, 시스템이 혁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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