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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청구서’ 든 민노총, 청와대 앞 총파업 전야제

29일 오후 7시 청와대 사랑채 앞 차로에 수백여 명이 모여 앉았다. 이들이 입고 있는 노란 조끼에는 ‘정리해고 철폐·비정규직 철폐·노동3권 쟁취’라고 적혀 있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다. 조합원들 옆 인도로는 해질녘 청와대 앞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차로 쪽을 흘끔거리며 지나쳤다. 스피커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 비정규직 철폐 등 요구
“촛불 참여했던 사람들 함께 투쟁”
오늘 광화문광장서 대규모 집회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전야 문화제에서 조합원들은 청와대를 향해 ‘정리해고 끝장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재벌 적폐 끝장내고 노조 할 권리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야제 행사에서 노조 측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감옥에 있고 노동 탄압으로 제대로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채 죽어간 동지들이 많다. 투쟁으로 세상을 바꿔나가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키자”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촛불을 함께 들었던 시민사회와 청년·학생, 알바 노동자, 민중운동 조직들이 함께하는 사회적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파업이 갈수록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지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집단의 요구 사항을 내미는 ‘촛불 청구서’ 파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오전 민주노총은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전날 경총이 성명을 내고 “이제 막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 만큼 총파업을 강행하는 건 위력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파업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경총은 박근혜 적폐의 공범으로 청산돼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반대 이유로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재벌 대기업을 비호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1박2일 집회에도 참여했다.
 
민주노총·참여연대 등이 모인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0일 밤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미 대사관 앞 30시간 비상행동 집회’에 들어갔다.
 
총파업 대회 당일인 30일 각 노조 조합원들은 정오쯤부터 서울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3시 본대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모일 계획이다. 수도권 16개 대학에서 청소·경비 등을 담당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병원 청소노동자를 주축으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도 이날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조 역시 광화문광장에 집결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최대 4만 명의 노동자가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업은 ‘파업을 통하지 않고는 근로 조건을 개선할 수 없을 때’ 하는 마지막 수단인데 이제 막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시점에서 ‘사회적 파업’이라는 명분으로 총파업을 하는 건 새 정부에 정치 지분을 요구하는 정치 행위로밖에 풀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노총은 “ ‘촛불 채권’ 갖고 빚 독촉하는 것이라고 여기저기서 비아냥대지만 ‘왜 파업을 하는지’에 대한 토론과 논쟁은 없다. 파업에 대한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파업할 권리는 부정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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