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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내조외교 시동...어머니 옷감으로 만든 한복 입고 만찬 참석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현지에서 내조외교에 나선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열리는 환영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상견례를 한다.
 

29일 백악관 환영만찬에 한복 입고 참석할 예정
포목점 운영하던 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
멜라니아 여사와는 걸어온 길, 성격 대조적
30일 펜스 부통령 부인 캐런 여사와도 오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트위터]

만찬에서 김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첫 만남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 때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어깨가 훤히 드러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맨 오른쪽) 여사와 목까지 올라온 중국 차파오를 입은 펑리위안 여사(맨 왼쪽). [중앙포토]

어깨가 훤히 드러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맨 오른쪽) 여사와 목까지 올라온 중국 차파오를 입은 펑리위안 여사(맨 왼쪽). [중앙포토]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졸업 후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지만 변호사 일을 시작한 문 대통령을 따라 부산에 내려간 뒤부터는 내조에 전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05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밀라노와 파리, 뉴욕 등지에서 모델로 활동했다. 김 여사가 대선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문 대통령의 선거를 도왔던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대선 기간 거의 바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여사는 만찬 때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참석한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김 여사의 모친은 광장시장에서 수 십년간 포목점을 운영했다. 이번에 김 여사가 입는 한복은 쪽물로 염색을 하고 홍두깨를 사용하는 등 전통 기법으로 만들었다. 김 여사는 만찬에 전통 칠공예 기법인 나전(螺塡)으로 만든 손가방도 함께 들 예정이다.
 
김 여사는 30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참관한다.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치매국가책임제인만큼 우선적으로 노인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싶어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같은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부인 캐런 여사와도 오찬을 한다. 지난달 16일 남편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을 다녀간 캐런 여사는 25년 동안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T) 환자등을 돕기 위해 미술 치료 등을 해왔다. 집 앞에서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직접 생수를 건네는 등 활달한 성격이어서 김 여사와 닮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여사는 오찬 직후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회원들과도 차담회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김 여사는 버선코 모양을 본뜬 구두를 신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김 여사는 버선코 모양을 본뜬 구두를 신었다. 김성룡 기자

 
 김 여사는 의상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준비를 세심히 해왔다고 한다. 지난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할 당시 김 여사는 버선코를 연상시키는 구두를 신었다. 순방을 앞두고 버선코의 선을 살린 구두를 만들자고 김 여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순방기간 중 국내 부녀 디자이너 양해일씨와 양이네스가 한국 전통 민화를 재해석해 만든 블라우스도 착용할 예정이다. 미국을 형제관계로 여긴다는 의미에서 ‘공경할 제(悌)’자가 반복적으로 배치된 패턴 블라우스다.
 
 파란색 의상도 자주 입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비행기에서 나올때 흰색 원피스에 파란색 숲 그림이 그려진 흰색 자켓 차림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 등을 나타낸다”며 “한·미 양국간 신뢰에 바탕해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옆 자리에 선 문 대통령도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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